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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현장S] 조승우, 왜 '비밀의 숲'을 선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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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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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조승우가 ‘비밀의 숲’으로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무대 위에서 뜨거운 열정을 쏟아내던 그는 왜 이 드라마를 선택했을까.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셀리나 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길호 PD를 비롯해 배우 조승우, 배두나, 유재명, 이준혁, 신혜선이 참석했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 드라마다.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방영된 ‘신의 선물-14일’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조승우는 극중 황시목 역을 맡았다. 조승우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황시목은 어릴 적에 어떤 아픔으로 인해 감정의 대부분을 잃어버렸다. 검사를 하고 있지만 감정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게 일을 해나간다”고 밝혔다.

조승우에게 ‘비밀의 숲’은 특별한 작품이었다. 조승우는 “이 작품을 하기 전에 배우로서 고민이 많았다. 내가 앞으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 이유가 무대에 많이 서고 10주년 공연, 15주년 기념 뮤지컬을 하고 무대에 있으니까 제가 스스로 과잉된 감정을 소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내 자신을 찾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승우는 바로 그 때 ‘비밀의 숲’ 대본을 받았다. 그는 “감정이 없는 캐릭터였다. 살면서 내가 언제 감정 없는 캐릭터를 연기 할까 싶었다. 과거 영화 ‘복숭아 나무’를 선택했을 때도 내가 언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얼굴로 연기해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새로웠던 것 같다. 이 작품도 감정이 거의 없는 역할이 어떨까 싶어서 선택했다. 감정의 과잉이 없는 역에 대한 궁금증과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며 ‘비밀의 숲’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털어놨다.

조승우는 ‘비밀의 숲’ 출연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승우는 배두나와 호흡에 대해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실제로 영화를 하면서 저희 둘 다 데뷔한지 20년을 바라봤는데 한 번을 못 만나나 싶었는데 이번에 만났다. 역시나 유쾌하고 밝고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작업하는 내내 배두나를 보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많은 힘이 되었고 추울 때부터 더울 때까지 행복하게 작업했다”며 “옆에 계신 세 배우와 감독님과 작업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비밀의 숲’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모든 촬영을 마쳤다. 조승우는 “찍으면서 행복했지만 배우로 부딪치는 한계는 있다. 그걸 깨뜨리는 것은 혼자만의 힘으로 안 된다. 주변의 배우들과 감독님이 도와줘서 하는 거구나 싶었다”며 “연기란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고 공동 작업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승우는 “재미와 의미를 담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떠나서 이 작품을 보면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아마 많은 분노를 할 것”이라며 “분노하는 도중에 통쾌함도 느낄 것 같다. 시대의 거울과 같은 작품이다. 조금 더 일찍 저희 드라마가 방영이 됐더라면 더 어울렸을 수 있다. 지금 꼭 필요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아주 좋은 의미로 남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비밀의 숲’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비밀의 숲’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조승우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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