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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마산에서 열릴 '용호상박' 선두권 판도 격변 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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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3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 투런 홈런을 쳐낸 뒤 홈베이스를 밟으며 후속 타자 모창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용호상박’ 2라운드다. 용(NC)과 호랑이(KIA)가 마산으로 무대를 옮겨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첫 맞대결에서는 용이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KIA와 NC는 29일 현재 3경기 차 1, 2위다. 3연전 결과에 따라 NC가 KIA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다. 쫓기는 KIA 입장에서는 지난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최원준의 끝내기 만루홈런의 기세를 이어야 한다. NC는 한화에 두 차례나 덜미를 잡혀 분위기 반등이 필요하다.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혈투가 마산만을 일렁이게 만들 기세다.

2013년 1군에 진입한 NC는 유난히 KIA에 강했다. 통산 67차례 맞대결에서 40승(1무 26패)을 따내 천적관계를 유지했다. 타자들은 홈런 78개를 포함해 676안타 타율 0.287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광주 출신인 김성욱(0.310), 나성범(0.306), 모창민(0.290) 등이 맹위를 떨쳤다. 반면 KIA는 홈런 79개를 폭발해 장타력에서는 비교 우위를 보였지만 팀 타율 0.257로 NC 투수들을 넘지 못했다. 김주찬(0.335), 나지완(0.314) 정도가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지만 이범호(0.258), 최형우(0.231) 등은 꽁꽁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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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선발 임기영이 3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회 역투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권에 도전하는 올해는 양팀이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양팀이 똑같이 40개씩 홈런을 때려냈고 팀 타율도 0.278(KIA)와 0.273(NC)로 엇비슷하다. 득점은 KIA가 경기당 평균 5.46점(50경기) 꼴인 273점, NC가 4.78점 꼴인 234점으로 차이가 있다. 응집력에서는 KIA가 한 수 위였다는 의미다.

지난달 29일 연장 12회 혈투 끝에 NC가 승리를 따낸 경기가 양팀의 올시즌 희비를 가른 변곡점이 됐다. KIA 김진우가 4.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이 NC 에릭 해커를 두들겨 5-5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승혁이 대타로 나선 이종욱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이튿날 경기까지 1-12로 대패했다. NC가 LG를 끌어 내리고 2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전환점을 만든 3연전이었다.

KIA는 ‘강팀에 약한 징크스’를 깨야 하고 NC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 1, 2위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독주와 선두권 혼전으로 갈릴 가능성도 있어 두 팀 뿐만 아니라 두산, LG 등 다른 팀 팬의 이목도 함께 집중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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