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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인삼공사 이정현 보상 현금 선택, KCC 샐러리캡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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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KGC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KGC 이정현이 팀동료 김민욱의 3점슛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 2017. 4. 30. 안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이정현(KCC)의 프리에이전트(FA) 이적에 따른 보상으로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이정현 보수의 200%인 7억2000만원을 보상받기로 결정했다. 이정현에게 9억원이 넘는 거액을 안긴 KCC는 당장 샐러리캡을 걱정해야할 처지다.

KGC인삼공사는 전년도 보수 서열 30위 이내의 FA인 이정현이 전주 KCC와 FA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해당 구단으로부터 ‘보상선수 1명과 이정현 선수의 전년도 보수 50%(1억 8000만원)’ 또는 ‘전년도 보수의 200%(7억 2000만원)’ 가운데 보상지명권을 선택할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KCC의 보상선수를 원하지 않아 이정현의 전년도 보수 200%를 보상받기로 최종 결정했다.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없이 현금으로만 보상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KCC는 이정현에게 9억 2000만원을 안겨줬다. 그 이전에 FA 송창용과도 1억 3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하승진은 연봉 5억 5000만원, 전태풍은 5억 4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 연봉을 기준으로 하면 4명의 연봉으로만 샐러리캡(23억원)의 45.6%를 소진하게 된다. 물론 KCC는 지난 시즌 17승37패로 최하위에 그쳤고, 하승진과 전태풍은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하승진과 전태풍 등 대다수 선수들의 연봉이 삭감될 예정이다. 송교창과 김지후 등을 제외하면 연봉 인상요인을 찾기 쉽지 않다.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은 KCC는 연봉 삭감을 통해 샐러리캡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방법은 트레이드다. 고액 연봉자를 타팀으로 보내며 샐러리캡의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다. KGC인삼공사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상선수 지명 문제를 고심하기도 했다. KCC 관계자는 “트레이드 제의가 들어오면 고민하겠지만 한 달 동안 보수총액 협상기간이니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KCC를 비롯한 각 팀들은 다음달 1일부터 차기 시즌 보수총액 협상에 돌입한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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