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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프로야구] 한화, '김성근 없는 일주일'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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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고 2연승으로 마무리, 마운드 운용 대동소이

뉴스1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떠나는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 (한화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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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가 격랑 속에 일주일을 마쳤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퇴진한 가운데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가 가동했다.

김성근 감독의 퇴진 소식은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해졌다. 이윽고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의 사퇴가 공식화된 23일 경기부터 이상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한화를 이끌었다. 이 대행에게는 쉽지 않은 출발이었다. 야구계의 모든 관심이 한화에게 쏠렸고, 수장을 잃은 한화는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대행 체제 속에서 KIA와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어진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어느덧 8연패의 늪. 다행히 이후 NC전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아직 한화가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는 할 수 없다. 여전히 팀은 정비되지 않았다. 하지만 공동 5위 그룹과 승차가 4.5경기에 불과하다. 한화에게는 올 시즌 기회가 충분히 남아 있다.

혼란스러운 일주일 동안 6경기를 치르며 한화는 김 감독 시절과 비교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대행은 처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펜의 보직을 정립하고 특타를 지양하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는 김 감독이 비난받았던 부분을 새롭게 해나가겠다는 의미다.

선발 로테이션은 배영수-이태양-오간도-윤규진-안영명 순서로 이어졌다. 벤치클리어링 폭력 사태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공백을 안영명이 메웠을 뿐, 변화가 없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불펜 운용에는 약간의 변화가 감지된다. 최대한 연투를 피하고 선수 기용 폭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25일 KIA전에서는 팀이 뒤지고 있는 가운데 권혁과 송창식, 정우람 등 불펜 필승조가 모두 등판해 이전과 다를바 없는 투수 기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연패로 인해 필승조의 휴식이 길어지면서 구위 점검을 위한 등판의 성격이 짙었다.

이후 권혁만 3일 연속 마운드에 올랐을 뿐, 송창식과 정우람은 하루 휴식 후 등판했다. 권혁도 3일 동안 1이닝 씩만 던졌다. 특히 28일 경기에는 팀이 8-1로 앞선 가운데 권혁과 송창식, 정우람이 아닌 3연전 기간 중 등판이 없던 박정진과 김범수가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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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군 감독대행(오른쪽)이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서서 심호흡하고 있다./뉴스1 DB©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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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간 투타 성적은 타율 0.295(6위) 평균자책점 5.09(4위)였다. 시즌 전체 성적, 타율 0.281(4위) 평균자책점 4.59(7위)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었다.

우려했던 관중 동원 면에서도 선방했다. 주중 KIA와 홈 3연전에 평균 7718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과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홈 2연전 평균 7580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관중 숫자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의 인기 때문인지, 김 감독의 경질에 따른 반짝 관심 때문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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