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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직도 리드오프를 찾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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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SK 조 용호. 2017. 5. 6.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1번타자는 매 경기 가장 먼저 타석에 선다. 리드오프(야구 경기나 이닝에서 나오는 첫 번째 타자)로도 불린다. 공격 선봉에 서는 리드오프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선수에게 주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1번타자를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SK는 1번타자에 대한 고민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이명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지난달 KIA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노수광을 데려왔다. 당시 SK는 테이블세터진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라고 밝혔다. 김강민이 1번타순에 배치됐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다. 노수광, 정진기, 조용호 등이 김강민 대신 1번타순에 들어갔다. 최근 조용호가 1번타자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 12일 KIA전부터 1번으로 선발출전 중인 조용호는 27일 현재 타율 0.281, 3타점, 6도루를 기록 중이다. 아직 도루 실패가 없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28일 문학 LG전을 앞두고 “조용호는 가장 열심히 뛰고 노력하는 선수다. 1번타자로 나갈 경우 (상대 투수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해)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팀에서 투스트라이크 이후 가장 두려움없는 스윙을 하기도 한다”며 1번타자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 역시 지난해까지 확실한 1번타자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중 경찰야구단에 복귀한 전준우를 1번타자로 고정해 출발했다. 하지만 전준우 부상 이후 손아섭이 1번타자 역할을 잘해주자, 전준우 복귀 후에도 손아섭을 1번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3일 1군에 복귀한 전준우는 손아섭의 자리였던 3번타순에 주로 배치되고 있다. 손아섭은 27일 현재 1번타자로 타율 0.398(103안타 41안타), 4홈런, 16타점,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넥센의 1번타순도 변화의 연속이다. 서건창으로 시작된 1번타순의 주인공은 고종욱과 이정후를 거쳐 최근 박정음까지 연결됐다. 서건창은 2번타순에 들어가고, 이정후는 9번타순에 들어가고 있다. 박정음이 주춤하자, 삼성과의 주말 홈 3연전 1번타자로는 다시 고종욱이 나서고 있다. 고종욱은 지난 26일 삼성전에선 6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김성욱(9경기), 김준완(10경기)을 1번타자로 가다가 이종욱의 1군 엔트리 복귀 후 이종욱에게 1번타자 중책을 맡기고 있다. 이종욱은 20경기 넘게 1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김준완도 상대 선발투수가 외국인 투수일 경우 1번타자로 나서기도 한다. 김준완은 선구안이 좋아 공을 오래 보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장점을 발휘한다는 게 NC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LG의 1번타자는 이형종에서 김용의로 바뀌었다. 지난달 이형종을 1번에 넣었지만 이형종이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이자 최근 김용의를 1번타순에 넣고 있다. 이형종은 4월 한달간 타율 0.360을 기록했지만 5월 들어 타율 0.152로 주춤하고 있다. 두산 역시 박건우에서 최근 민병헌을 1번타자로 활용하고 있다. 박건우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0.225로 좋지 않다. 삼성도 홈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부터 허리통증을 호소한 박해민 대신 김헌곤을 상황에 따라 1번타자로 기용 중이다.

시즌 개막 후 큰 변화없이 1번타순을 채우고 있는 팀은 이대형의 kt, 로저 버나디나의 KIA, 정근우의 한화 정도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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