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구자욱-러프, 결승점 합작으로 실수 갚았다

[OSEN=고척, 서정환 기자] 작은 실수를 연발한 삼성이 빅플레이로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6차전에서 9회 터진 러프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패를 끊으며 스윕을 면했다. 삼성은 넥센전 4연패서 탈출했다.

삼성은 초반부터 실수를 연발했다. 1회말 페트릭은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볼넷을 줬다. 발 빠른 고종욱이 2루로 뛰었다. 페트릭이 견제구를 던지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왔다. 유격수 김상수가 받지 못했다. 그나마 중견수 박해민이 발 빠르게 대처해 고종욱이 3루까지 뛰는 것은 막았다.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김한수 감독이 화가 날 법했다.

삼성은 공격에서도 집중을 하지 못했다. 2회초 선두타자 조동찬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상수의 타석에서 3볼 후 스트라이크가 꽂혔다. 조동찬은 너무 리드를 길게 하면서 귀루도 하지 않고 방심하고 있었다. 포수 박동원이 재빨리 1루로 송구해 조동찬을 잡았다. 선취점 기회를 날린 큰 실수였다.

달아날 기회도 놓쳤다. 5회초 구자욱이 3루타를 치고 나갔다. 러프의 볼넷으로 완전히 삼성 분위기였다. 이 때 러프는 무리한 도루로 2루서 죽었다. 대타 이승엽이 2루타를 터트렸다. 러프가 무리하게 뛰지만 않았어도 삼성이 1점을 추가할 기회였다.

행운도 삼성 편이 아니었다. 6회말 윤석민이 날린 타구가 우익수 구자욱 쪽을 향했다. 구자욱이 다이빙하며 타구를 잡았다. 처음에 심판이 아웃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원바운드 공인 것으로 드러났다. 넥센은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채태인의 후속타로 넥센이 첫 득점에 성공했다. 탄력 받은 넥센은 허정협의 동점타가 이어졌다. 그나마 페트릭은 박동원을 병살타로 잡아 역전은 허용치 않았다.

삼성은 9회 박해민의 3루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이 런다운에 걸려 우왕좌왕했다. 그 사이 넥센은 3루 주자 박해민을 잡았다. 구자욱의 결정이 오히려 독이 됐다.

결정적 한 방이면 모든 실수가 용서되기 마련. 러프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결승 2루타를 때렸다. 구자욱 역시 죽을 힘을 다해 1루에서 홈인해 결승점을 뽑았다. 두 선수는 결정적 실수를 결승점으로 만회하며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