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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어저께TV] 김민희♥홍상수부터 MB까지...‘SNL9’ 풍자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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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정준화 기자] 트렌드에 강하고, 세련된 아이디어가 넘치는 프로그램이다. 유머러스한 패러디, 날카로운 풍자는 물론 사회적인 문제점을 꼬집는 날카로움까지 갖추면서 통쾌함을 제공, 호평 받고 있다. tvN ‘SNL 코리아 시즌9’의 이야기다.

특히 이 같은 감각적인 강점들이 출연하는 호스트의 매력이 풍성하게 살려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톱스타를 모시고 화제성을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호스트의 알려지지 않은 매력까지 끄집어내 다방면으로 조명하며 스타성을 발굴해내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은 배우 현우가 출연한 가운데 어김없이 패러디와 정치 풍자가 이어졌다. 앞서 이슈였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안영미가 그럴싸하게 패러디하며 스타트를 끊었고, 다시 관심 받고 있는 MB의 4대강사업을 풍자하기도 했다. 김준현은 ‘정으니’로 변신시켜 북한의 미사일 이슈를 꼬집은 것도 인도적 차원에서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코너들에 이 같은 패러디와 풍자를 녹여내면서 정치와 사회 문제에 대중들이 더욱 큰 관심을 갖게 한다는 점도 기특한 지점이다.

온라인상에서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코너 ‘엄카운트다운’에서는 풍자는 물론 흥미로운 패러디를 등장시키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의 ‘피땀눈물’을 ‘겨땀눈물’로 꾸몄고, 이효리의 ‘유고걸’을 예의바른 ‘유교걸’로 꼬아 방송한 것도 웃음을 자아냈다. 1위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차지했다. 4대강과 대운하를 추진한 MB에 대한 풍자로 눈길을 끌기도. MB로 분한 이세영이 녹색 물을 마시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칸 영화제’ 코너에서는 부적절한 관계를 프랑스 칸에서까지 당당하게 이어가고 있는 배우 김민희와 영화감독 홍상수 이야기를 다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혜정과 정상훈은 각 두 사람으로 패러디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다룬 것도, 화제작인 영화 ‘겟아웃’을 패러디한 것도, 트렌드를 읽고 발맞춰가는 SNL다웠다.

‘위켄드업데이트’에서는 김준현이 ‘정으니’로 등장해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고, 유세윤은 트럼프 대통령을 패러디했다. 코너 속의 코너 ‘미운 우리 프로듀스101’(‘미우프’)에서는 문재수(문재인 김민교)가 데뷔한 이후 더 블루당과 함께 그룹을 결성, 활동을 이어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영어에 능한 강시(강경화 안영미)가 새롭게 합류하는 이야기가 그려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으니를 등장시켜 미사일 이슈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기도. 이세영은 MB로 등장해 사대강 사업을 언급했다.

이외에도 대기업들이 압박면접으로 '갑질 면접'을 보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며 취준생들의 이야기를 담아 조명하면서 관심을 집중시킨 것 역시도 고무적이다.

‘웃찾사’와 ‘개그콘서트’ 등 공개코미디의 몰락 속에서도 ‘SNL9’이 각광받고 있는 비결은 이처럼 분명하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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