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아파도 괜찮아" 류지혁이 보여준 '허슬의 정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종서 기자] "세이프였어요?"

두산 베어스와 kt wiz가 맞붙은 27일 잠실구장. 두산이 10-4로 대승을 거둔 가운데,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친 류지혁은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류지혁은 19일 광주 KIA전 이후 8일 만에 선발 출장했다. 2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적시타를 친 류지혁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쳐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4회말 출루에 성공한 류지혁은 2루를 훔쳤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2루수 김사연과 충돌이 있었고, 류지혁은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경기를 마친 뒤 도루의 충격에 대해 묻자 류지혁은 "정말 아팠다. 사구에 맞아도 보통 내색을 안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아팠다"고 이야기한 뒤 "그런데 세이프였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그는 "세이프면 됐다"고 웃어 보였다.

류지혁은 그야말로 최고의 백업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두 차례. 대수비와 대주자를 오가면서 타석에 많이 서지 못하지만, 류지혁은 10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로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류지혁은 "항상 매타석 잘하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솔직히 백업으로 나서서 이렇게 치는 것은 운이 좋은 것 같다. 지금까지 친 안타를 봐도 잘 쳤다기보다는 운이 좋은 것이 많았다"라며 "만족 못한다. 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타격 뿐 아니다. 류지혁은 내야 어느 포지션에 가져다 놓아도 기본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다른 수비 감각을 뽐내는 비결에 대해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두산의 내야에는 허경민, 김재호, 오재원, 최주환, 오재일 등 쟁쟁한 선수가 있다. 모두 1군에서 어느정도 기량을 입증받은 쟁쟁한 선수들이다.

'국가대표'를 버금가게 하는 탄탄한 두산 내야진에 백업으로 나서고 있는 류지혁이지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온몸을 던져서 경기를 펼친다.

류지혁은 "매경기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그래야 감독님도 나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시고, 어느 부분에서 나를 기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해서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현재 형들이 매우 잘한다. 백업으로라도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라며 "열심히 해서 빈자리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