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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밝아지고 좋아질 것” 하주석이 이끈 반등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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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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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오늘 경기로 분위기가 더 밝아지고 좋아질 것이다.”

한화가 암흑의 터널을 탈출했다. 8연패와 전임 감독의 사임까지. 풍파가 끊이지 않았던 한화 이글스의 전환점을 만들어 낸 이는 내야수 하주석(23)이었다.

한화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하주석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6-1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의 8연패 탈출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이날 0-1로 5회까지 끌려갔다. 6회 기회가 찾아왔다. 송광민의 2루타, 김태균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에서 그쳐서는 안됐다. 기회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이후 이성열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빅이닝의 기회. 그러나 이후 양성우와 차일목이 각각 좌익수 뜬공, 차일목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가 됐다. 한화가 되려 핀치에 몰렸다.

타석에는 연패 기간 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하주석. 슬럼프로 타순은 9번까지 내려왔다. 이상군 감독 대행의 배려이긴 했지만, 이 상황에서는 부담과 불안의 시기였다. 그러나 하주석은 모든 우려를 씻어냈다. 하주석은 NC 김진성의 포크볼을 받아쳐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한화는 이후 3점을 더 추가해 하주석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8연패 기간 동안 36타수 5안타 타율 1할3푼9리에 그쳤던 하주석이 이끈 반전이었기에 이날 한화의 연패 탈출은 더욱 극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하주석의 표정에는 그간의 고생을 조금이나마 털어버린 듯 홀가분해보였다.

경기 후 하주석은 “김진성 선배가 포크볼이 좋은 투수였기에 공을 정확하게 맞추려고 했고,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며 결승타 순간을 돌아봤다.

사실 하주석에게는 앞선 무사 만루의 상황이 점수를 내지 못한 채 2사 만루로 돌변해서 하주석에게 찾아왔기에 부감감은 극심했다. 그러나 하주석은 침착하게 임무를 해냈다. 그는 “무사 만루에서 점수가 미리 났으면 좋아겠지만, 그래도 편하게 들어가서 치려고 했다”면서 “어제 경기가 끝나고 감독 대행님께서 부담 갖지 말고 자신 있게,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조언들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하주석의 부진과 심적인 부담을 단적으로 표현한 장면은 지난 26일 경기 마지막 타석이었다. 하주석은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된 삼진을 당했다. 4삼진의 수모였다. 삼진을 당한 뒤 NC 선수들이 기쁨을 표현하는 순간, 하주석은 방망이를 땅에 힘껏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방망이는 두 동강이 났다. “팀이 그동안 좋지 않은 분위기였고 중요한 상황에서 쳐야했는데, 그래서 나 자신에게 화도 많이 났다”고 전한 하주석이었다.

8연패로 순위가 뚝뚝 떨어졌다. 그 사이 한화는 김성근 전 감독이 팀을 떠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다. 그리고 하주석이 그 계기를 마련했다.

하주석 역시 이날이 곧 팀과 본인의 반전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연패를 끊으려고 항상 노력했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제는 연패를 탈출했으니, 분위기가 더 밝아지고 좋아질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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