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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시카고 타자기’ 고경표 이대로 소멸하나? 유령인데 시청자 가슴 울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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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시카고 타자기' 고경표


아시아투데이 배정희 기자 = ‘시카고 타자기’ 고경표는 이대로 소멸할까.

유령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실존하는지 알 수 없어서 신기하지만 무서운 존재. 그러나 어떤 유령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플 만큼 안타깝다. 유령인데 그가 소멸할까 봐 조마조마하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 13회에서는 전생의 기억조각들을 하나, 둘씩 맞춰가는 세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졌다.

1930년대 경성, 그 치열했던 시대에 세 주인공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사랑을 하고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등 그리고 세 친구 중 유일하게 홀로 환생하지 못한 채 유령이 된 신율의 죽음은 무엇과 연관이 있었는지 등이 서서히 풀려나가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많은 이야기가 실타래를 푼 회차였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유진오의 소멸 가능성이었다.

유진오의 영적 기운이 과거보다 조금씩 약해지며 한세주(유아인), 전설(임수정)의 전생체험도 중간에 끊겨버린 상황.

유진오 자신도 모르는 새에 팔에 균열까지 생겼다. 알고 보니 이는 소멸의 징조였다. 시청자는 친구 중 유일하게 환생을 하지 못하고, 80년 동안 타자기 안에 갇혀 있던 유진오가 정말 이대로 소멸해버리는 것은 아닐지 불안해졌다.

소멸해버릴지도 모르는 유령. 고경표는 슬픔이 짙게 드리운 눈빛으로 유령 유진오의 쓸쓸하고도 슬픈 상황을 담아냈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여인에게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안타까움이 가득한 눈빛을 보였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여인에게 홀로 읊조리듯 뱉어버린 “죄송합니다. 유령이라서”란 말은 고경표의 눈빛, 고경표의 낮고 아픈 목소리가 더해져 더욱 안타까웠다.

자신의 상황을 드러내지 못한 채, 친구들에게 마음을 감추려는 모습 또한 시청자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깊은 눈빛으로 대변되는 ‘시카고 타자기’ 속 고경표의 연기는 매회 시청자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붙잡고 있다. 수많은 감정을 담은 듯한 고경표의 눈빛이 있기에, 시청자는 유진오가 유령임에도 소멸될까 봐 불안하고 조마조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한편 ‘시카고 타자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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