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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장 인터뷰] "정말 지저분한 구위였다" 커쇼, 오승환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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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가 오승환을 칭찬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시즌 두번째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13회끝에 2-1로 이겼다.

커쇼는 "이번 시즌 전체로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등판 중에는 최고 중 하나인 것이 사실"이라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일경제

클레이튼 커쇼는 자신의 등판을 마친 뒤 경기를 계속 지켜봤다며 오승환을 비롯한 상대 투수들을 칭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에이스의 여유일까? 그는 이 자리에서 상대 투수들을 칭찬했다. "랜스 린은 이기는 법을 아는 투수다. 오늘도 다르지 않았다. 타자들이 좋은 스윙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상대 선발 린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상대 불펜 투수들도 칭찬했다. "등판을 마치고 나면 경기를 보는 것이 내 일반적인 루틴"이라고 말을 이은 그는 "상대 불펜도 정말 놀라웠다. (맷) 보우먼도 구위가 좋았고, 오승환도 정말 지저분한 구위를 갖고 있었다. 정말 좋은 불펜 투수들이 많았다"며 오승환을 비롯한 카디널스 불펜진을 칭찬했다.

커쇼는 이날 8회 이후 코칭스태프와 교체 시점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가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9회 완투에 도전했던 그는 1사 2루에서 나온 폭투에 동점을 허용했다. 커쇼는 "블로킹하기 어려운 공이었다. 단순히 폭투로 끝나기를 바랐는데 운이 없었다. 공이 튄 방향이 좋지 않았다"며 당시 장면을 떠올렸다.

이어 "폭투에 2루에서 홈까지 진루를 허용한 것은 재미없는 일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계속해서 버티며 싸웠다. 불펜들이 정말 잘해줬다. 특히 로건(포사이드)가 다시 돌아와 기뻤다. 힘든 날을 보냈지만, 그는 자신을 바꾸지 않고 이겨냈다. 굉장한 스윙을 했다"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6회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대해서는 "(랜달) 그리척을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를 상대한다는 것이 가끔 좋을 때가 있다"며 1사 3루에서 투수를 상대한 것이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자신의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나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지 않는 투수이기 때문에 구속 변화가 중요하다. 특별히 노력한 것은 없지만, 지난 2~3차례 등판에서 더 좋아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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