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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남북 ‘태권도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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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WTF 무주 세계선수권… 北 주도 시범단-장웅 IOC위원 참가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6월 24∼30일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다국적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한다.

WTF는 “ITF가 ‘이번 대회에 34명으로 구성된 시범단을 보내겠다’고 알려왔다. 시범단은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뒤 전주와 서울에서도 태권도 시범을 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범단은 북한을 포함해 영국,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체코 등의 국적자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ITF 총재를 지낸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시범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 ITF 시범단이 한국을 찾는 것은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1966년 창설된 ITF는 본부를 오스트리아 빈에 두고 있다. 장웅 IOC 위원이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총재를 맡았고 지금은 리용선 총재가 ITF를 이끌고 있다. WTF는 1973년 창설됐고 서울에 본부가 있다. IOC는 WTF만 국제 경기단체로 인정한다. 이 때문에 올림픽에서 태권도 경기를 주관하는 것도 WTF다.

WTF와 ITF는 2014년 중국에서 상호 인정과 시범단 교차 파견 등의 내용을 담은 의정서를 작성했다. 이에 따라 2015년 러시아에서 열린 WTF 세계선수권대회에 ITF 시범단이 참가해 공연을 한 바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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