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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어게인TV]'어쩌다어른' 조승연의 사이다 강연 '역시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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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조승연의 강의는 청량음료 그 자체였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서는 조승연 작가가 출연해 '창의성이 뭐길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조승연은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고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떻게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고 남들과 다른 삶을 사느냐 하면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실력으로 경쟁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남과 달라야만 살 수 있다는 것. 이어 그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매일 사용하는 언어 속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어떻게 언어를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고찰하는 시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승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창의적인 단어라며 ‘개사이다’를 화면에 띄워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조승연은 “‘개사이다’는 시적이고 아름다운 단어다. 직접적으로 개랑도 관련 없고, 직접적으로 청량음료랑도 관련 없다. 그런데 내 머릿속에 두 가지를 옆에 놓는 순간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이 알아듣는 아주 시원한 기분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진달래 꽃에 비유하는 것이나 시원한 기분을 청량음료에 비교하는 것은 문학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이다. 우리는 다 할 줄 안다. 단지 어딘가에 갇혀 있기 때문에 꺼내오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사와 어원으로 알아보는 창의성의 원천’을 강의했다.

조승연 작가는 특별할 것 없는 것에도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재해석이 도출되는데 그 것이 창의성이라 말했다. 예를 들면 패널들에게 “이리 와보시오” 대사를 부탁했는데, 똑같이 연기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또 그는 문화가 혼합될 때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말했다. 이어 “창의력은 키워야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다 있는데 어른이 되면서 어딘가에 가둬졌고, 그 것을 풀어주면 된다”고 말하며 창의력을 위해선 남의 것을 배척하고, 순수한 것만을 지향하고, 원조만을 고집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렸을 때 엄마가 조용히 하라고 할 때까지 “엄마 이것 뭐야?”라고 물었던 그 어린 시절의 호기심을 다시 꺼내보라고 조언했다. 창의성이란 것을 ‘언어’에 비유해 쉽게 이해시키는 조승연은 역시 스타강사였다. 그의 조언대로 세월이 흘러 어느새 고집만 부리고 있는 나를 조금은 내려 놓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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