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 회장의 생애와 업적, 기업가 정신을 기리는 '송암 100년, 아름다운 개성상인 이회림' 행사를 개최했다. (오른쪽부터) 이수영 OCI 회장과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내외빈들을 맞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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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화학산업을 최초로 개척한 인물로 꼽히는 OCI 창업주 송암(松巖) 이회림 회장이 12일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OCI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 회장의 생애와 업적, 기업가 정신을 기리는 '송암 100년, 아름다운 개성상인 이회림'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화학산업의 기초재료인 소다회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국내 화학산업의 기초를 닦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은 1945년 8·15 해방 직후 서울로 올라와 종로에 포목 도매상인 이합상회와 무역회사인 개풍상사를 설립했다. 이어 1955년 대한탄광을 인수한 뒤 이듬해 대한양회를 설립하는 등 산업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1960년대는 이 회장이 화학산업을 키우는 데 집중한 시기다. 당시 인천 남구 학익동 앞의 바다를 매립해 80만평 규모의 공단 부지를 조성한 뒤 1968년 소다회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이 회장은 40여년간 무기화학, 정밀화학, 석유석탄화학 분야를 영위하며 화학산업분야에만 매진하여 OCI를 재계 서열 24위의 화학기업으로 키웠다.
OCI는 이 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행사뿐만 아니라 오는 13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재 OCI미술관에서 기념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에는 조선 도자 및 민화 등 이 회장이 아낀 고미술품과 북한 유화 소장품 등이 전시된다.
이수영 OCI 회장은 "선친께서는 신용·검소·성실이라는 개성상인의 3대 덕목을 항상 몸소 실천하며 청렴한 기업인으로서 훌륭한 귀감이 되셨다"며 "선친께서 이루신 업적들과 발자취를 되돌아보니 다시 한 번 깊은 감회와 존경을 금할 길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이수영 OCI 회장,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이건영 유니온 회장 등 이 회장의 후손들을 비롯해 정원식, 이홍구, 한승수 전 국무총리, 박병원 경총회장, 김인호 무역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학준 인천대 이사장 등 이 명예회장의 지인과 재계 및 학계의 내·외빈, OCI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 등 2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지훈 jhmo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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