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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8번이 안정환, 10번이 저에요" K리그 부산 출신 뚜레가 보내온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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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부산에서 뛰었던 크로아티아 출신 뚜레(가운데)가 현역시절 안정환(오른쪽) 마니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보이며 부산 구단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다. 제공 | 부산 아이파크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안녕하세요. 뚜레에요”

K리그 챌린지 부산 구단의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정체불명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안녕하세요. 나의 최고의 축구클럽”이라고 말을 꺼낸 그는 자신을 “뚜레에요. 예전에 부산에서 뛰었던 적이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구단 측은 “어떤 외국인이 장난을 치나했다. 실제로 외국 계정을 쓰는 사람들에게서 팀의 코치를 맡고 싶다는 등의 불필요한 메시지들이 오곤 했다”며 처음엔 믿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가 뚜레라는 것을 믿게 됐다. 과거 부산에서 뛰던 시절의 사진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그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에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라고 전한 그는 마니치 안정환과 함께 뛰었던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냈다. 그러면서 “10번이 저고, 8번이 안정환이에요”라고 적었다.

뚜레의 갑작스러운 소식은 부산 구단이 마련한 ‘레전드 데이’ 때문이었다. 지난 1997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0년까지 맹활약했던 ‘테리우스’ 안정환이 부산에 등장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다음달 6일 오후 3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천과 K리그 챌린지 경기에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 시절 안정환의 영상과 함께 안정환이 부산에 온다는 소식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뚜레도 크로아티아에서 소식을 전해들었다. 옛 동료 소식이 반가웠던지 부산 구단에 메시지를 전했다.

뚜레는 1996년 부산에 입단해 2001년 성남으로 이적해 은퇴했다. 은퇴했던 2001년도 부산에서 뛰다 성남으로 옮겼으니 부산에서 보낸 시간은 6시즌이나 됐다. 당시 세르비아 출신의 공격수 마니치, 안정환과 더불어 부산의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였다. 마니치도 1996년 부산에 입단해 뚜레와 비슷하게 2002년까지 뛰었다. 인천으로 옮겨 두 시즌을 더 뛰었지만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것은 두 동료와 함께였던 부산 시절이었다. 긴 머리를 휘날리는 조각같은 외모에 뛰어난 실력까지 갖춘 안정환까지 더해져 부산 지역의 축구열기는 물론이고 프로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부산이었다.

부산 구단은 안정환이 방문하는 부천과 경기에서 안정환의 현역 당시 아름다웠던 축구 테크닉 영상을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하프타임에는 ‘팬들과 함께 만드는 레전드 세리머니’로 부산의 레전드 안정환을 환영할 계획이다. 또한 올 시즌 부산 홈 경기 중 5경기 이상 관람한 관중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연말 유럽 축구 여행을 보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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