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NC 다이노스와의 마산 3연전에서 전패했다. 지난 25일 1선발 돈 로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2실점)를 기록한 데다 상대의 잇단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26일 경기에는 베테랑을 빼고 젊은 야수를 기용하며 등 분위기 쇄신을 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안타는 전날보다 2개 더 적은 4개였다. 박경수가 3점 홈런을 쳤을 때는 1-11로 승부가 기운 9회였다.
3연전의 마지막 날마저도 라이언 피어밴드가 호투(6이닝 3실점 2자책)했으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4안타로 꽁꽁 묶인 타선은 1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시즌 3번째 무득점 패배.
kt 위즈는 27일 NC 다이노스에게 0-3으로 패하며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시즌 첫 스윕패와 함께 5할 승률이 깨졌다. 사진=MK스포츠 DB |
kt는 NC를 상대로 27이닝 동안 14안타 5득점에 그치며 단 1번도 못 이겼다. 4연속 루징 시리즈이면서 첫 싹쓸이 패배다.
연패는 4경기로 늘었다. 그리고 kt는 11승 12패로 개막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붕괴됐다. 최근 10경기에서 2번 밖에 못 이겼다. 한때 ‘+8’이었던 승패 마진은 ‘-1’이 됐다. 지난 13일 1위였던 그들의 위치는 2주 만에 6위까지 떨어졌다.
공동 8위 넥센, 한화(10승 13패)와는 1경기차에 불과하다. 28일부터 시작하는 LG 트윈스와의 수원 3연전 결과에 따라 2년간 익숙한 자리로 미끄러질 수 있다.
상대가 강했다. NC는 9연승을 내달리며 KIA와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하필 그런 NC를 이때 만나 제대로 힘도 못 썼다. 3연전 중 최장시간이 2시간41분(25일)이었다. 그러나 kt의 힘이 부족했다. 점점 약해지고 있다.
팀 타율은 0.228로 리그 평균(0.271)보다 한참 뒤쳐졌다. ‘최강 물방망이’ 자리를 두고 다퉜던 삼성은 0.249로 2푼1리나 앞서있다. 마운드도 삐걱거리고 있다. 완전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불펜마저 든든하게 꾸려 시즌을 시작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4.43까지 치솟았다. 리그 7위다.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kt는 신바람을 KBO리그까지 이어갔다.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러나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kt는 지난해도 초반 선전을 하다가 점점 하락세를 보이더니 결국 최하위로 마감했다.
올해도 엇비슷한 행보다. kt의 지난해 23경기 성적은 11승 23패로 올해와 같다. 전망대로 4월이 끝나기도 전에 투-타 불균형을 이루며 시즌 첫 난관에 봉착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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