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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대선 후보 '동성애 논란'에 홍석천 "이 또한 기분 좋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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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홍석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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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효진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최근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입을 열었다.

27일 홍석천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내가 커밍아웃한지 17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동성애자로 산다는 게 그 당사자와 가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사는지 그렇지 않은 분들은 아마 상상조차 못할거다"고 말했다.

이어 "온통 이성애자 집안에서 모태신앙을 갖고 종교생활로 유년기를 보낸 내 스스로도 내가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고 왜 커밍아웃을 해야 하는지 진한 고민을 갖고 평생을 살고 있으니 과연 난 행복하고 사랑받을 존재인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17년 전과 지금 내 나라 대한민국은 어떤 변화가 생겨나고 있을까? 깜깜한 암흑 같은 17년 전에 비해 대선후보자 토론방송에서까지 동성애 문제가 이슈화될 정도니 큰 발전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홍석천은 마지막으로 "지금 당장 어찌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랴 내 생애가 끝나고 그다음 세대에서라도 이 문제로 차별받고 아파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이렇게 천천히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 변화라면 변화인 것. 어느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더라도 과거보단 미래의 국민행복을 생각해주리라 믿고 5월 9일 그날이 기다려진다. 대한민국 모든 약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라며"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jin@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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