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임찬규 완벽투' LG, SK에 위닝시리즈

임찬규, 7⅓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1668일만의 QS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초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LG 임찬규가 교체되어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팬들의 연호에 미소짓고 있다. 2017.4.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임찬규의 완벽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임찬규의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2연승과 함께 이번 SK와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LG는 13승10패를 기록, 선두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2연패를 당한 SK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12승11패를 기록했다.

1회말 LG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용의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SK 입장에서는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준 것이 아쉬웠다. 이어 LG는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1-0의 리드를 잡았다.

LG는 4회말 추가점을 내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월 솔로포(3호)를 쏘아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임훈과 정상호의 안타, 이형종의 몸에 맞는 공으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로 점수를 보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루이스 히메네스와 오지환이 점수를 합작했다.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히메네스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오지환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히메네스가 홈을 밟아 스코어 4-0.

그 사이 임찬규는 호투를 거듭했다. 무실점을 이어가던 임찬규는 3회초 1사 후 박승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후 8회초 1사까지 무려 14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돌려세웠다.

SK는 8회초 1사 후 박정권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LG는 투수를 김지용으로 교체했다. 김지용은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박승욱에게 2루타,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LG는 다시 투수를 신정락으로 교체했다. 신정락이 나주환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그대로 이닝 종료. 그러나 신정락은 9회초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LG 벤치는 1사 1,3루 위기가 계속되자 진해수를 호출했다.

진해수는 박정권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4-2 추격을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를 투아웃으로 늘렸다. 이어 정찬헌이 등판, 이홍구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임찬규가 7⅓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지난 2012년 10월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8이닝 2실점 패전) 이후 무려 1668일만에 기록한 퀄리티스타트였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 1타점 안타를 치고 1루 베이스에 안착한 오지환이 한혁수 코치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4.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오지환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LG 타선을 이끌었다. 김용의와 히메네스가 나란히 4타수 2안타, 정상호도 3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SK 선발 문승원은 3⅔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2패(1승) 째를 당했다. 4회말 2사 1,2루에서는 이형종에게 던진 공이 헬맷 챙을 스치며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불운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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