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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두산 신인 박치국, 끝내 이기지 못한 '압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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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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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신인 박치국(19, 두산 베어스)이 쓴 약이 될 데뷔전을 치렀다.

박치국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6차전에 2-4로 뒤진 5회 2번째 투수로 나서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3-7로 역전패하며 시즌 12패(10승 1무)째 떠안았다.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인 박치국은 지난해 2차 지명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시속 140km대 빠른 공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던진다. 박치국은 스프링캠프 동안 "볼 끝이 좋다"는 평을 들었고, 단숨에 5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좋은 공을 갖고 있었지만, 제구를 다듬을 시간이 필요했다. 박치국은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기회를 기다렸다. 4경기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입단 동기 김명신(24)이 25일 왼쪽 광대뼈 골절상으로 이탈하면서 박치국이 빈자리를 채웠다.

마운드 위에서 여유를 보이며 자기 공을 던졌다. 박치국은 넥센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윤석민과 허정협을 중견수 뜬공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박치국은 2사에서 채태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민성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면서 크게 흔들렸다. 점수를 뺏기지 않으려는 투구를 하면서 이택근과 박정음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2-5가 됐다. 박치국은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이현호와 교체됐고, 이현호가 주효상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2-7까지 거리가 벌어졌다.

2-4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5회인 걸 고려하면 충분히 따라붙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치국은 끝내 압박감을 이기지 못했지만, 이번 경험이 다음 경기를 위한 쓴 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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