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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박은신, 키워드는 '샷에 대한 확신'..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첫날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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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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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남 무안 무안CC 동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1차전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with무안CC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박은신이 3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무안(전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샷에 대한 확신'
골프 경기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화두다. 주말 골퍼는 말할 것도 없고 제아무리 기량이 출중한 프로골퍼라 할지라도 자기 스윙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다면 볼 방향은 종잡을 수가 없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스코어는 당연히 좋지 않다. 프로골퍼들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기량 연마측면도 있지만 자신의 샷에 대한 믿음을 찾으려는 프로세스이기도 하다.

올 시즌 들어 자신의 샷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서 확 달라진 선수가 있다. 작년 1월에 국군체육부대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올해부터 투어에 복귀한 박은신(27)이다. 박은신은 27일 전남 무안 무안CC 동코스(파72·705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1차전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with무안CC(총상금 5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지난주 열렸던 개막전 동부화재프로미오픈 단독 3위 입상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박은신은 11번홀(파3)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타수 줄이기에 나섰다. 12번홀(파5)에서 세 번째샷을 3m에 떨궈 두 번째 버디를 잡은 뒤 18번홀(파4)에서 핀까지 134m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날린 두 번째샷이 핀 1m에 붙여 탭인 버디를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박은신은 후반 첫 번째홀인 1번홀(파5)에서 두 번째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2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인 박은신은 이후 8번홀(파4)'까지 6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마지막 9번홀(파5)에서 1.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은신은 "5번째 홀을 지나면서부터 바람이 강해졌다. 지난해부터 탄도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것이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아이언 샷의 컨트롤이 잘돼 좋은 경기했던 것 같다"면서 "그린 미스가 세 차례 있었는데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한 것이 선두에 오른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회에 나와 라운드를 치를수록 내 샷에 확신이 들고 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 전부터 조금씩 샷이 안정됐고 태국 전지훈련 때 보다 세심한 부분을 다듬었다"고 상승세의 원인을 분석했다. 거기에다 선배들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모중경, 김경태 두 선배님들로부터 레슨을 받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경태 형으로부터 예전에 배웠던 아이언 샷의 컨트롤 기술이 최근 빛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KPGA(회장 양휘부)와 우즈배키스탄골프연맹(회장 페더르 킴)의 업무협약에 따라 초청 선수로 출전한 우즈베키스탄의 카나트벡 쿠르반알리에프(24)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번 대회가 프로 데뷔전인 쿠르반알리에프는 6오버파 78타를 쳤다. 1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전반 9홀에서 모두 파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에 바람에 다소 강해지자보기,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를 각각 1개씩 범해 순위가 내려 앉았다. 2013년에 골프에 입문한 쿠르반알리에프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프로골퍼로는 세 번째다. 독학으로 배운 우리말에 능통한 '친한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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