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D(위), 트리플H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혼성그룹, 존재만으로 차별화
현재 가요계는 아이돌과 비(非)아이돌로 나눌 수 있다. 2000년대 후반, 동방신기·슈퍼주니어·빅뱅 등 이른바 2세대 아이돌들의 등장으로 시작된 열풍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해 수십여 개 아이돌 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들은 대부분 보이그룹 혹은 걸그룹의 형태를 띤다. 이에 따라 대중이 아이돌을 통해 소비할 수 있는 음악이나 콘셉트 등도 한정됐다.
카드와 트리플H의 존재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카드는 카드는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 등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그룹. 남자 멤버 둘이 래퍼고 여자 멤버 둘이 보컬인데, 네 멤버 모두 상반된 음색을 가진 것이 매력이다. 트리플H는 포미닛 출신 가수 현아와 신인그룹 펜타곤의 후이, 이던이 결성한 프로젝트 유닛 그룹. 각각 걸그룹·보이그룹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기에 이들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기대가 높다.
이처럼 팀 내 멤버들의 성별이 다른 것만으로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여줄 수 있는 색깔들이 다양해진다. 한 곡에서 들을 수 있는 음색이 풍부하고 퍼포먼스 적으로도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여러 명의 멤버들이 한 동작을 칼 같이 소화하는 안무, 이른바 ‘칼 군무’ 말고도 서로의 호흡이 돋보이는 동작들을 선보일 수 있다.
K.A.R.D ‘돈리콜’ 안무/ 사진제공=DSP미디어
미니음반 ‘199X’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트리플H의 성적도 주목할 만하다. 현아는 솔로 가수로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아티스트다. 걸그룹 출신 솔로 가수로 제일 먼저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달성했다. 또 비스트 출신 장현승과 트러블메이커라는 혼성 유닛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당시 남녀 간의 케미스트리를 내세운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었다. ‘트러블메이커’(2011), ‘내일은 없어’(2013)로 두 차례 활동했고 ‘내일은 없어’로는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데뷔 6개월차 신인 보이그룹 펜타곤의 후이, 이던과 보다 펑키한 느낌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 ‘트렌드’ K.A.R.D VS ‘레트로’ 트리플H
이들의 음악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카드와 트리플H가 전혀 다른 색깔의 음악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K.A.R.D / 사진제공=DSP미디어
트리플H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