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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전인권 "우연일뿐 표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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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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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전인권이 ‘걱정말아요 그대’ 표절 논란에 대해 “표절한 적이 없고 비슷하다고 해도 우연”이라고 반박했다.

전인권은 27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표절 논란으로) 마음이 복잡하지 않다. 난 표절한 적이 없고 비슷하다고 해도 우연이라고 해야 하나. 근데 비슷하긴 하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걱정말아요 그대’가 1970년대 독일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인권은 “미국과 영국 판을 듣지, 독일 판을 들은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마운틴이란 밴드가 우드스탁을 헌정하면서 만든 노래가 있는데 곡(‘걱정말아요 그대’)을 쓴 다음 비슷했다”며 “녹음할 당시 편곡자에게 ‘비슷하지 않나? 괜찮을까’라고 했더니 ‘뭐가 비슷해요’라고 하더라. 그 생각은 난다”고 작업할 당시를 떠올렸다.

두 곡의 코드가 일치한다는 전문가 의견에 대해서는 “난 크게 문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또 후렴구 멜로디가 똑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지적에도 “나도 (비슷한 멜로디의 곡을) 몇십 곡을 뽑을 수 있다”며 “어떤 사람은 ‘지나간 것은~’ 이 부분이 ‘에델바이스’랑 비슷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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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40년 음악 인생을 걸고 표절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곡의 배경으로는 “당시 이혼하고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있다가 어느 날 가사를 썼다”며 “내가 좋아한 가사가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이다. 그 말 하고 나니 헤어진 것 같고 기분이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수 김장훈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전인권은 절대로 표절할 인격이 아니다”는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페이스북에 ‘걱정말아요 그대’는 2004년 전인권이 원래 자신에게 줬던 곡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는 정황에 비춰 개인적인 생각을 올려본다며 “아내를 위해 썼고 후배에게 그저 선물할 곡을 굳이 표절까지 해가면서 쓸 이유는 없지 않나 생각해 본다”고 썼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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