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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미디어 서비스 다양해져도…즐겨찾는 앱·채널은 3개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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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네이버·다음·카카오톡 편중현상

"서비스 개체 증가에도 이용자 취향따라 필요 정보만 선별 소비"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디어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채널, 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이 수만 개에 달하지만, 즐겨 찾는 서비스는 기기별로 3개 미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닐슨코리아가 내놓은 '미디어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선택적 집중' 보고서에 따르면 미디어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미디어 이용시간을 늘리기보단 소수 채널, 앱에 집중하는 현상을 보인다.

구체적으로 국내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TV 채널, PC 사이트, 모바일 앱의 숫자를 비교하면 2013년 TV 선호채널은 평균 2.9개에서 2016년 2.7개로 감소했고 PC 선호사이트도 2.4개에서 2.38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선호 앱은 2.7개로 변동이 없었다.

이용자들의 '서비스 편식' 현상은 채널, 서비스별 이용 점유율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TV, PC, 모바일 서비스 이용 점유율
[닐슨코리아 제공]



TV채널 이용 점유율의 경우 지난 3년간 tvN, MBN, JTBC, 채널A, TV조선 채널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했다. 그럼에도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채널 이용 점유율은 2016년 10월 기준 46.2%에 달한다.

앱 이용점유율도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이용량이 늘고 있지만, 카카오톡과 네이버 이용 점유율이 43.8%를 차지한다.

PC 사이트는 네이버와 다음의 이용 점유율이 59.2%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닐슨코리아는 "이용자들이 선호채널과 서비스 레퍼토리를 확고히 형성하고 있다"며 "매체를 넘어서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골라서 소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사회 이슈에 많은 이용자는 기기를 넘나들며 보도, 뉴스 콘텐츠만 소비하고 쇼핑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는 PC, 모바일을 통해 상거래 관련 서비스만 이용하는 식이다.

닐슨코리아는 "다매체, 다채널 서비스의 경쟁 심화로 서비스 개체는 늘었지만, 이용자는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적으로 소비한다"며 "미디어 기술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받던 이용자들의 소극적 이용 행태도 변하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닐슨코리아는 만 7세 이상 만 69세 이상 국내 거주 내국인을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해 이용자 행태를 통계적으로 추정하는 '닐슨 코리안클릭 PC/Mobile behavioral data'과 TV 시청률 분석프로그램 '아리아나'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선호채널, 사이트, 앱은 패널 1명당 총 미디어 사용 시간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만 포함했다. 이를테면 1명의 패널이 한 달에 10시간 TV를 시청했다면 1시간 이상 본 채널을 집계하는 방식이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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