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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김단비 영입·부상자 복귀’ KEB하나은행, 완전체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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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다. 시즌 전부터 ‘신분 위조’ 첼시 리 사건 여파로 팀이 어수선했고 전력 보강(외인, 신인 드래프트 최하위)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 후 ‘지염둥이’ 김지영을 발굴하면서 잠시 분위기를 타긴 했지만 이내 얇은 선수층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며 반등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희망까지 바닥에 내친 것은 아니었다. 김지영, 강이슬 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험을 듬뿍 쌓았다. 김정은(우리은행)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염윤아, 백지은 등 중견급 선수들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중심을 잡아줬다. 이환우 감독대행도 ‘수평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포용하며 구단의 신임을 얻었다. 대행 딱지를 뗀 이 감독은 월 별로 스케줄을 세밀하게 짜 선수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다음 시즌에는 완전체의 KEB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2시즌간 재활에만 집중한 신지현이 완전히 회복했다. 띄엄띄엄 시즌을 소화한 박언주, 김이슬 역시 마찬가지. 세 선수는 이미 시작한 팀 체력 훈련에 참가해 무리 없이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새 얼굴’ 김단비까지 가세했다. FA 김정은의 보상선수로 KEB에 합류하게 된 김단비는 탄탄한 수비력에 외곽포까지 갖춘 기대주다. 화려한 선수는 아니지만 성실하며 영리하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부실했던 KEB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단비는 휴가 중에도 몸관리를 잘한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27일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얇은 선수층으로 시즌 후반기 체력 저하가 극심했던 KEB에 새로운 자원이 넷이나 추가된 셈이다.

WKBL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치긴 했지만 3위 KB국민은행에 1게임 뒤졌을 뿐이다. 김단비가 팀에 잘 적응하고 외인만 잘 뽑는다면 충분히 (나아진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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