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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빙상]선수들의 요구, 빙상대표팀 '헌터'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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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금주 뉴시스 포토④]이승훈. 내가 4관왕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네덜란드 '헌터'사의 경기복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5일 "새 경기복 선정 테스트 결과 헌터사 제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일 열릴 상임이사회에서 헌터사 제품을 입는 것이 논의될 예정이다. 선수들이 직접 선택한 만큼 바뀔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빙상연맹은 2012년 10월부터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대표팀 경기복을 후원했던 휠라(FILA)와의 계약이 오는 30일로 종료되자 새 경기복 도입을 추진해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휠라 경기복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승훈, 최민정의 유니폼이 찢어진 것은 일부다. 선수들의 불만이 계속돼 교체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은 휠라 경기복을 입고 뛴 2015년 11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전용 경기복 지퍼 부분이 찢어져 출전이 무산됐다. 최민정 역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500m 레이스 도중 이승훈과 비슷한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빙상연맹은 새 경기복 선정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확정됐거나 유력한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 서이라(화성시청), 임효준(한국체대),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대한항공), 김민석(평촌고), 김태윤(한국체대), 김보름(강원도청) 등이 헌터와 미즈노(일본)의 경기복을 착용 후 직접 점수를 매겼다.

총 8명의 선수 중 7명은 무기명 설문을 통해 휠라를 포함한 3개 제조사 중 헌터의 경기복이 가장 몸에 맞다는 의견을 냈다. 7명의 선수 중 2명은 헌터와 다른 제조사 제품을 함께 1위로 꼽았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복을 교체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이 관계자는 "현장 감독들에게 물어봤더니 '한 달이 남아도 선수들이 원한다면 경기복을 교체하는 게 맞다'고 하시더라. 경기력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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