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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프로야구] 뜨거운 이형종, 양파고도 관리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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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양파고’ 양상문(56) LG트윈스 감독이 외야수 이형종(28)을 관리에 들어갔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의 팀 간 시즌 첫 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감독은 “아직 이르지만, 후반기 체력 저하에 대비해 3경기 중 1경기는 쉬어주게 한다”며 이형종 기용법에 대해 밝혔다.

이형종은 LG타선에서 핫한 타자다. 최근 경가였던 23일 잠실 KIA전에서도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에 도루까지 두 개를 추가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SK전 전까지 이형종은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1 3홈런 12타점 12득점을 기록 중이다.

매일경제

23일 잠실구장에서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2, 3루에서 LG 이형종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입단 당시 투수였던 이형종은 굴곡진 야구인생을 가지고 있다. 고교시절(서울고) 눈물의 왕자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이형종은 투수로 통산 1승 만을 거둔 채 부상에 신음하다 야구계를 떠나 프로골퍼로 전향을 시도하기도 했다. 공익근무 후 다시 야구공을 쥐었지만, 역시 부상으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타자로 나서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이형종이 LG입단 당시 투수코치로 지도했던 인연이 있다. 그래서인지 “계속 이야기가 나오지만 기본적인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야구를 떠날 때도 그렇고 돌아왔을 때에도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했다”며 “그 마음이 안 변할 거라고 본다. 계속 잘해줬으면 한다”고 밀했다.

양 감독은 이형종의 힘이 좋아진 데 대해 “장타력 향상을 위해 특별히 따로 한 건 없는 걸로 안다. 다만 전체적인 체력 보강을 했고, 타석에서의 자신감이 강해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강하게 치지 못하는 것도 보였는데 올해 강하게 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듯 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너무 빠른 페이스에 후반기까지 꾸준히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양 감독은 “인위적으로라도 3연전 중 1경기를 쉬어주게 하면서 체력관리를 시키려고 한다”며 “체력 유지만 잘 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아직 이런 얘기를 하기는 이른 감은 있다. 선수 스스로 체력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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