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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프로농구] '매직히포' 감독 맞은 LG 선수들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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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감독 24일 공식 취임

뉴스1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야구장 미팅룸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주엽 감독(왼쪽 두번째)이 김종규, 조성민, 기승호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7.4.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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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현역 시절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였던 '매직 히포' 현주엽(42)이 창원 LG 사령탑으로 공식 부임했다. 현역 시절의 현 감독을 우러러봤던 LG 선수들은 큰 기대감을 가지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는 각오다.

현주엽 감독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야구장에서 취임식을 열고 LG 감독으로 공식 부임했다. 이 자리에는 LG 주장 기승호를 비롯해 조성민, 김종규도 함께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현 감독은 현역 시절 육중한 몸을 앞세운 골밑 공격과 더불어 정확한 중거리슛에 패싱 센스까지 갖춘 만능선수였다. 그는 프로통산 397경기에 출전해 평균 13.3득점-5.2어시스트-4.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트리플 더블도 7차례나 달성할 정도로 다재다능했다.

현 감독과 함께 하게 된 LG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대선수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조성민은 "신기하기도 하고 영광스럽다. 해설위원 때도 워낙 명쾌하게 잘 하시고 했기 때문에 우리 팀에서도 감독으로서 역할을 잘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상견례 자리가 잡히면 감독님과 친하게 지낼 수 있게끔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현역 시절 감독님 하면 '포인트포워드'로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잘 하셨다. 나 역시 동료를 살려줘야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배워야 한다"면서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감독님의 스타일에 맞춰가겠다"고 했다.

특히 김종규는 현 감독이 취임 직후 가장 주목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LG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걸었고, 가장 많이 실망한 선수가 김종규"라면서 "스피드도 좋고 운동능력도 뛰어난데 코트에서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위력을 보일 수 있게 다듬어야겠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김종규는 "제일 기대했고 또 실망스러웠다는 건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나를 더 발전 시켜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주장 기승호는 프로 데뷔시즌이던 2008-09시즌 현 감독의 현역 마지막 시즌을 함께 했다. 그는 당시 현 감독의 '방졸'(방 막내) 역할을 했다.

기승호는 "감독님을 처음뵙고 벌써 10년이 다 됐다. 처음에는 쳐다도 못 볼 정도로 대선배였고, 농구하는 걸 보면서 '이런 게 프로구나'하고 느끼기도 했다"면서 "감독님이 경기 끝나면 동네 형처럼 밥도 많이 사주시고 조언도 많이해주셨다. 이번에도 기대가 된다"고 돌아봤다.

그는 또 "당시에는 감독님과 가끔 술을 마실 때면 눈을 뜨면 집이었는데, 지금은 같이 마시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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