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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독립리그 저니맨에서 재도약 꿈꾸는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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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임의탈퇴 처리 이후 저니맨에서 구슬땀

중앙일보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KT Wiz 전이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됐다. KT 김상현이 3회말 2사때 우중간 솔로포를 터트리는 타격을 하고 있다.수원=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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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김상현(37·전 kt)이 독립리그 저니맨 외인구단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김상현은 지난해 7월 품위 손상 등의 이유로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야구를 그만둘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던 그는 다시 야구화 끈을 졸라맸다. 개인훈련을 하던 김상현은 지난 2월 최익성 대표가 이끄는 독립야구단 저니맨 외인구단에 합류했다. 최 대표는 "야구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뛰어야 하는데… 잘못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의탈퇴 신분인 김상현은 올해 7월이 되어야만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그러나 독립리그는 KBO리그와 별도 조직이기 때문에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김상현은 2000년 KIA에 입단했다. 장타력이 뛰어난 그를 눈여겨본 LG는 2002년 트레이드로 그를 데려왔다. 그러나 2군에선 맹활약하고도 1군에선 꽃을 피우지 못했다. 결국 2009시즌 도중 김상현은 다시 KIA로 트레이드됐다. 고향팀으로의 복귀는 김상현에게 큰 축복이었다. 주전 3루수로 낙점된 김상현은 그해 타율 0.315, 36홈런·127타점을 올리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을 차지한 그는 정규 시즌 MVP와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으며 2군 선수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2010년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내리막을 걸었던 김상현은 SK를 거쳐 2015년 신생팀 kt에 입단했다. KIA 시절 함께 했던 조범현 감독과 다시 만난 김상현은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타율 0.280, 27홈런·88타점을 올렸다. 시즌 뒤에는 FA 자격을 얻어 최대 17억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2군에서 머물던 중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면서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김상현은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연천 미라클과 독립리그 개막전에서 4번타자·3루수로 출전했다. 관중석의 팬들은 그를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미라클 선발투수 우완 김광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라인드라이브타구를 향해 2루수 김영록이 점프했지만 키를 넘겼다.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방면으로 강하게 날아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5회에는 2루타를 날렸고, 6회 1사 1,3루에선 우전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4타수 4안타·4득점·1타점. 그는 정중하게 인터뷰 요청을 사양했다. 저니맨 관계자는 "자신에 대한 관심이 다른 선수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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