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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류현진 미리보기] 개인 연패 끊고 팀 연승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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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지금까지 세번의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 이번에는 팀에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줄 수 있을까? 이번 상대는 시즌 초반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다저스는 애리조나 원정 3연전 중 앞 두 경기를 마운드 난조로 패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선발 브랜든 맥카시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이제 연승을 이을 차례다. "모든 시작은 선발투수"라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연승을 위해서는 류현진이 자기 역할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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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줄까? 사진=ⓒAFPBBNews = News1


LA다저스(류현진) v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맷 케인)

4월 25일 오전 11시 15분(현지시간 24일 오후 7시 15분), AT&T파크,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현지 중계: MLB네트워크, 스포츠넷LA(다저스), NBCS BA+(자이언츠)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결국은 제구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어깨 수술 이후 가장 많은 6이닝 97구의 투구를 소화했다. 97구는 이번 시즌 다저스 선발 중 클레이튼 커쇼 다음으로 많이 던진 숫자다. 양적으로는 고무적인 내용이었지만, 세 개의 피홈런이 아쉬웠다. 놀란 아레나도에게 두 개, 트레버 스토리에게 한 개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3개 피홈런 중 2개는 구속이 90마일이었다. 구속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가며 장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수술 전보다 구속이 덜나오는 것도 있지만, 실투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홈런을 맞는 것은 구속보다는 제구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이전에도 구속이 잘나오면 성적이 더 좋은 선수였다. 지금도 결국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구다. 로버츠 감독도 "패스트볼 구속이 87~88마일이 나와도 그의 커맨드나 볼배합 능력을 보면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며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잠자는 거인들

샌프란시스코는 24일 현재 팀 타율 0.234로 내셔널리그 12위, OPS 0.656으로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다. 6승 12패라는 성적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솔직해지자면, 지금 제대로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지금 아주 안좋다"며 시즌 초반임에도 부진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당연히 다저스와의 홈 4연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를 갈고 나올 것이다.

이들도 메이저리그 타자들이다. 실투는 가차없이 대가를 치르게 할 타자들이다. 조 패닉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랜든 벨트(19타수 6안타), 예전에 류현진의 천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헌테 펜스(15타수 5안타)도 경계 대상이다. 버스터 포지는 말할 것도 없다. 헌들리는 최근 3경기에서 2루타 3개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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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AT&T파크 등판이었던 지난 2014년 9월에는 안좋은 일이 있었다. 사진= MK스포츠 DB


AT&T파크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AT&T파크는 우측 외야가 넓고 깊어 3루타가 자주 나오는 구장이다. 좌측 외야는 상대적으로 짧고 펜스가 낮아 홈런에 주의해야 한다. 류현진은 AT&T파크에서 가진 여섯 차례 등판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AT&T파크 마운드에 오른 것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14년 9월 12일. 1이닝 만에 5개 안타를 얻어맞으며 4점을 헌납하고 내려갔다. 어깨 이상으로 인한 조기 강판이었고, 그해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다음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어깨 부상에 대한 예고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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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케인은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네번째 맞대결

이날 상대 선발 맷 케인은 류현진과 비슷한 점이 많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선수이고(2015년 팔굼치, 2016년 햄스트링), 이번 시즌을 앞두고 캠프에서 5선발 경쟁에서 승리, 개막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닮은점은 여기까지. 지금까지 성적은 케인이 더 좋다. 3경기에서 16 1/3이닝을 던지며 1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6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중이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8일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4 1/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12이닝 9피안타 2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류현진과 케인은 2013년 세번의 선발 대결을 벌였다. 세 번 대결 모두 AT&T파크에서 열렸다. 5월 5일 첫 대결에서는 케인이 7 1/3이닝 1실점 호투한 반면, 류현진이 6이닝 4실점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3으로 이겼고, 케인이 승리투수,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다.

두번째 대결은 7월 5일에 열렸다. 케인이 2 1/3이닝만에 8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류현진은 6 2/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을 거뒀다. 9월 24일에는 투수전이었다. 류현진이 7이닝 1실점, 케인이 7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다저스가 2-1로 이기며 류현진이 시즌 14승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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