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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클래식 POINT] 'FA컵 충격' 벗은 전북, 리그 독주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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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전주] 박주성 기자= FA컵 충격을 벗은 전북 현대의 리그 독주가 시작됐다. 7경기 무패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23일 오후 3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서 정혁과 김신욱의 득점으로 포항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7경기 무패행진과 함께 승점 17점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넘고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포항은 개막전 패배 후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고, 최전방 공격수 양동현은 6경기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전북은 포항을 상대로 자기 플레이를 하며 승점 3점을 챙겼고, 선두로 올라섰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 나왔다. 경기 시작과 함께 왼쪽 측면에서 고무열이 돌파 과정에서 넘어지며 전북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정혁의 크로스가 선수들 사이를 통과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행운이 섞인 득점이었다.

이 득점이 터진 후 전북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후반 11분 추가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보경의 정확한 패스를 김신욱이 해결하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이 나오자 포항 선수들은 총공세를 펼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전북은 노련한 수비로 이를 막았고 무실점으로 경기는 끝났다.

전북은 최근 FA컵 32강전서 부천FC1995에 2년 연속 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주장 신형민과 베테랑 이동국은 시즌 시작 전 출정식에서 리그와 FA컵 더블 우승을 목표로 선언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스(ACL)에 나서지 않아 그 목표는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FA컵에서 탈락했고, 전북은 오로지 리그 하나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아시아 정상에 섰던 전북 선수들은 이제 리그 독주를 생각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홈에서 펼쳐지는 이런 경기는 이겨야 한다"며 상위권 팀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역시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지고 싶지 않다"며 리그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ACL 출전권이 박탈됐고, FA컵에서도 떨어진 전북은 이제 리그에서 분명한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 그것은 우승뿐이다.

이제 전북은 광주 원정을 떠난 후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또 다시 선두 자리가 결정될 수 있는 경기다. 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전북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리그만 남은 전북의 리그 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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