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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돌아온 조상우, 150km 강속구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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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불펜의 핵… 작년 부상으로 재활… 선발 전환 첫 경기 5이닝 1실점 승리

두산 함덕주도 데뷔 4년만에 선발승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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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넥센 감독은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투수 조상우(23)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시속 150km의 묵직한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 조상우를 확보한 넥센은 향후 순위 싸움에서 든든한 힘을 얻게 됐다.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넥센의 경기는 조상우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2013년 넥센에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조상우는 지난 시즌 직전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팀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불펜 투수로만 뛰며 123경기에서 14승 7패, 5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2.90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프로 입단 4년 만에 처음 선발 투수로 조상우를 등판시킨 장 감독은 경기 전 “첫 선발 등판인 만큼 투구 수를 80개에서 9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웬만하면 80개 전후로 끊어줄 생각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수 몸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조상우는 이날 5회까지 단 79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와 2볼넷으로 1점만을 내줬다. 넥센이 6-5로 승리하면서 조상우는 2015년 9월 3일 한화전 이후 598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날 던진 41개의 빠른 공 평균 구속은 시속 145km나 됐다.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또한 타자 앞에서 날카롭게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도 14개나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50개였을 정도로 제구도 잘됐다.

타선에서는 허정협이 2회 선제 2점 홈런, 김하성이 5회 솔로 홈런을 때리면서 조상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2-6으로 뒤진 9회초 3점을 따라갔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 왼손 선발 함덕주도 데뷔 첫 선발승의 감격을 맛봤다. 함덕주는 같은 날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5이닝 5안타 4볼넷 4실점했으나 4개의 홈런을 몰아친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2013년 입단한 함덕주는 지난해까지 구원승으로만 8승을 거두고 있었다.

한화는 kt를 14-1로 대파했고, LG도 KIA에 7-1로 승리했다. NC는 삼성을 6-3으로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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