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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앞치마 벗어던진 엄마들 “나 집 나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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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엄마를 찾지 마’

24일 오후 10시45분 EBS1 ‘엄마를 찾지 마’가 첫선을 보인다. ‘엄마를 찾지 마’는 자신의 판타지를 실현하기 위해 현실을 박차고 뛰쳐나간 엄마의 생생한 가출이야기를 기록해 보여준다. 제작진은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엄마에게 ‘하고’ 싶었으나, ‘가고’ 싶었으나, ‘엄마로서’ 하지 ‘못한’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가족들에게는 미처 몰랐던 엄마를 이해하고 가족 간 소통과 공감을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세계일보

EBS1은 24일 ‘엄마를 찾지 마’를 통해 현실을 박차고 뛰쳐나간 엄마의 생생한 가출 이야기를 전한다.EBS 제공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사라진다면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런 상상을 해본 적 있을까. 우리 엄마들은 결혼과 동시에 희생의 아이콘이 돼 왔다. 독박 육아, 고부갈등, 남편의 무관심, 고된 워킹맘의 삶, 사춘기 자녀들과의 갈등을 비롯해 갱년기 증상까지 엄마의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책임감 하나로 늘 똑같은 자리에서 가정을 지켜온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편지 한 장만 남겨두고 사라진다. 100만원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하루가 주어진다면 엄마는 어디로 떠날까. 더는 우리가 알던 엄마가 아니다. 상상도 못 할 반전의 장소에서 엄마를 만나게 된다. 엄마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핫 플레이스도 공개한다. 남겨진 가족들은 그동안 미처 몰랐던 엄마를 이해하며 자유인이 된 엄마를 쫓는다.

전무후무한 가모장 캐릭터와 걸크러시의 대명사로 떠오른 개그우먼 ‘김숙’과 엄마들의 멘토 스타강사 ‘김미경’이 MC로 등장한다. 엄마들의 가출 이야기를 재미와 감동으로 전달한다. 이날 첫 회 방송에서는 서순애(55)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지난 30년간 제2의 이봉주를 꿈꾸는 육상부 학생들의 밥을 책임지고 있는 엄마다. 그동안 지은 밥만 98만그릇, 40㎏들이 약 1440가마니(57t)이다. 엄마의 밥을 먹고 졸업한 선수만 200여 명이다.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정성어린 밥을 해주던 엄마의 가출 선언. 30년 만에 앞치마를 벗어던진 서순애 엄마의 가출 이야기를 전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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