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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답답한 차범근 "왜 선진국들은 스포츠를 장려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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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FIFA U-20 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7.4.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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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이 국민들의 체육 활동 특히 청소년들의 스포츠 활동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결국 그것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이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가 배출한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차범근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우리 사회도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범근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뉴스1과의 만남에서 "요즘 중고등학교 수업 중 체육시간이 많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안타깝다. 스포츠가 얼마나 중요하고 깊은 가치를 지니는지 아직 한국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왜 선진국들이 스포츠를 장려하는지 알아야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독일이나 스웨덴 등 소위 유럽의 선진국들은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국민들에게, 특히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를 삶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문을 열어주고 지원한다. 다 이유가 있는 투자"라고 소개했다. 어려서부터 공정한 경쟁을 체득한 이들이 훗날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차 부위원장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공정한 규칙이 있어야한다. 룰을 머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삶으로 체득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진짜 공정한 경쟁과 공정한 사회가 이루어진다"면서 "모든 것을 그냥 머리에 든 지식으로만 해결하려하면 지금과 같은 병폐가 생길 수 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덧붙였다. 차 부위원장은 뜨거운 목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스포츠의 중요성, 특히 축구 예찬론이 쏟아졌다.

차범근 부위원장은 "스포츠는, 특히 단체운동은 절대 혼자서 할 수가 없다. 함께 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삶을 배울 수 있다"면서 "스포츠를 하면, 축구를 하면 부모가 이런저런 것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 아이들을 경기장에 모아 놓고 보면 처음에는 혼자 잘났다는 듯 뛰지만 결국은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배우는지 모른다"며 스포츠를 통해 얻는 효과를 언급했다.

이어 "또 중요한 것은 스포츠에는 페어플레이 정신이라는 게 있다"고 강조했다. 룰 속에서 정정당당을 배운다는 뜻이었다. 차 부위원장은 "스포츠 속에서 자란 이들은 그 페어플레이 정신이 삶 속에 녹아 있다. 보통의 사람들 생활에 페어플레이가 내재돼 있다"면서 "누가 특별하게 말하고 지적하지 않아도 서로가 '선'을 넘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어필한 것은 건강이었다. 차 부위원장은 "스포츠를 하게 되면 누구나 건강한 체력을 키울 수 있다. 건강한 체력이 없으면 공부든 다른 일이든 할 수가 없다. 건강은 만사의 기본"이라면서 "육체가 건강하면 정신도 건강해진다. 심신이 단련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장점들이 많은데도, 국가적으로 장려해야하는 일인데도 한국 사회는 스포츠를 너무 소홀히 한다는 안타까운 지적이 나왔다. 차 부위원장은 "체육시간을 줄이고 없애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공정한 룰 안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잃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건강하고 공정한 경쟁 사회를 방해하는 것"이라는 말로 개선을 요구했다.

끝으로 차 부위원장은 "내가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것은 그저 좋은 축구선수를 키우려는 의도만 있는 게 아니다. 일반 사람들도 운동을 해서 건강한 심신을 가꿔야한다. 그래야 사회가 맑아진다. 그게 더 큰 가치다. 그 가치가 없다면 내가 왜 모든 것을 여기에 쏟겠는가"라는 말로 스포츠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거듭 짚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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