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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김과장' 동하 "탄자니아어는 애드리브, 동영상 보고 연습"(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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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인터뷰①에 이어

빠른 92년생. 고향은 목포, 데뷔는 2008년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 본명 김형규에서 동하로 활동명을 바꾼 지는 1년쯤 됐다. 동녁 동(東)에 여름 하(夏)를 쓴다.

동하는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김과장'에서 박명석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의 탄자니아어 연기는 당시 '탄자니아어'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올릴 정도로 화제였다. 동하는 10일 오전 서울 논현동에서 진행된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탄자니아어 신 애드리브의 배경을 밝혔다.

-탄자니아어 신이 인상적이었다
"애드리브였다. 작가님은 대본에 영어로 써주셨다. 해 보니 영어 대사가 그렇게 제 입에 안 붙을 수가 없더라.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아예 탄자니아어를 해 봐야겠다 싶어서 동영상 사이트에서 탄자니아어 영상을 찾아봤다. 대본에 있던 통화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는 동영상을 보고 대기실에서 한 시간 동안 연습을 계속 했다. 톤이랑 억양을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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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동하는 '김과장'에서 박명석 역으로 열연했다. © News1star / KBS2 '김과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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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탄자니아어고, 뜻도 통하는 영상이 있었다니
"정말 그런 내용의 영상이 있더라.(웃음) 동영상에도 그렇고 자막이 뜬다. 그걸 보고 뜻을 맞춰서 짤막하게 준비한 거다. 물론 진짜 탄자니아어다. 드라마 보시는 분들께 거짓말 할 순 없지 않냐. 다만 연습한다고 연습을 하긴 했는데, 1시간 연습한다고 본토 발음이 완벽하진 않았을 거다."

-나중에 탄자니아어 신이 한 번 더 나왔다
"거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 나중엔 작가님이 아예 탄자니아어로 대본을 주셨다. 막판에 생방송으로 촬영을 하는데, 연습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이 필요한데 지문에는 '유창하게 한다'고 쓰여 있더라.(웃음) 결국 작가님께 전화를 드렸다. 한 회에 탄자니어 하는 장면이 세 신이 있었는데 그래도 한 신으로 줄었다."

-박명석 캐릭터가 굉장히 소중할 것 같다
"힘들었다. 드라마 촬영 시작하고 한 5회까지 정말 힘들었다. 저보다 한참 선배님들이시고, 선배님이시기 전에 어른이신데 제가 그분들 정강이를 차고 던지고 이래야 했기 때문이다. 그분들 눈을 똑바로 쳐다 보기가 힘들더라. 죄책감 이런 건 아닌데…그냥 조금 힘들었다. 저도 사람이다 보니까, 현실에선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그런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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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동하가 10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 임했다. © News1star / AND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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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정강이를 찼나
"김원해 선배님을 차야 했다. 인서트 촬영이 있어서 진짜 터치가 있어야 했다. 보호대를 착용하긴 했지만 진짜 맞으셨다. 컷 하자마자 '괜찮으세요?' 했는데 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이었다."

-그래서 이입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나
"연기하는 순간엔 제가 그 사람이 돼야 한다. 그렇다고 사전에 '나는 쓰레기다 쓰레기다' 뭐 이러고 연기에 들어간 건 아니다. 박명석의 인생을 분석해 놓은 게 있지 않냐. 얘는 어떤 애고, 아버지 어머니는 누구고 어떻게 자랐고. 그런 것들을 봤고, 카메라 돌아가고 있을 때는 정말 그 사람이 됐다. 연기할 땐 정말 화가 나서 던지고, 차고 그랬다. 물론 끝나면 바로 돌아온 거고."

-경리부에 늦게 합류했다
"드라마가 잘 되다 보니까 말씀들도 잘 나누시고 농담도 하고 그런 분위기라 처음엔 제가 신입사원이 된 기분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랬었다. 경리부 직원들 자리가 다 떨어져 있는제 유일하게 저랑 (김)선호 형이 붙어 있다. 정말 선호 형이 세상에서 제일 웃긴 거 같다. 저만의 아이돌이다. 경리부 사람들 다 좋아하긴 하는데, 선호 형은 제가 서먹서먹해하고 있을 때 옆에서 말도 걸어주고 그랬다. 가장 많이 친해졌다."

-딱풀로 영수증을 계속 붙이더라
"영수증 붙이느라 딱풀 세 개를 갈아치웠다. 딱풀 애드리브도 하고 싶었는데 못 해서 아쉽다. 딱풀을 쓰다가 모르고 제가 입술에, 악역들이 하듯이 립밤으로 바르고 나면 선호 형이 "넌 그래도 입에 풀칠은 하고 사는구나" 얘기하는 애드리브를 꼭 하자 했는데, 아쉽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hjk07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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