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흥행 이후 우후죽순
일정 수준 갖춘 출연자 씨가 말라
연습생·기성가수에까지 문호 열어
내달 시작 ‘프로듀스 101 시즌2’
일부 참가자 인성 논란으로 하차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엔 6년차 뉴이스트·‘성룡돌’ JJCC 등 이미 데뷔 경험이 있는 참가자가 23명에 달한다.[사진 각 방송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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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출신인 이수민을 비롯 고아라·김소희·크리샤 츄·김혜림은 모두 기획사에 소속된 연습생이다. 이 때문에 싱어송라이터를 발굴 및 육성해온 안테나의 유희열 심사위원이 프로듀싱한 참가자들은 이미 TOP10의 문턱에 오르지도 못하고 전멸했다. 한 번도 매스컴을 타지 않은 ‘진흙 속의 진주’를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이다.
SBS ‘K팝스타 시즌6’에 출연한 연습생으로 구성된 퀸즈. [사진 각 방송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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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틴’, ‘프로듀스 101’을 거쳐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또다시 걸그룹을 준비하고 있는 전소미(왼쪽에서 셋째). [사진 각 방송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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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갑 음악평론가는 “우리 사회에서는 오디션 프로를 신인 뮤지션 발굴뿐 아니라 보통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통로로 바라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분배구조나 불평등에 대한 생각이 뿌리깊게 박혀 있기 때문에 “연습생과 일반인 참가자의 출발선이 같은가” 하는 문제를 지적하고, “과거에 잘못이 있는 사람은 폭로해서라도 성공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오디션을 통하면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공식이 성립된 이상 참가자들을 향한 도덕적 잣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내가 좋아하는 스타는 내가 만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의 서사에 참여하기 때문에 이같은 성향은 강해진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마치 ‘프린세스 메이커’ 같은 게임처럼 과정을 즐기는 시청자들이 많아지면서 역설적으로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졌다”며 “이들이 프로그램 밖에서 그 인기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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