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슈틸리케호 새 변수, 이란의 러시아행 6월 조기 확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와 홈 경기에서 1-0 진땀승을 거둔 뒤 코치들과 악수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슈틸리케호’가 시리아에 진땀승을 거두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위를 지키면서 오는 6월13일 열리는 8차전 중요성이 더 커졌다. 그날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지는 한국-카타르 맞대결은 물론 A조 1위 이란과 3위 우즈베키스탄의 대결도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아시아 최종예선 A조는 총 6개국 가운데 상위 2개국에만 내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3위는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이긴 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거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A조 선두는 28일 중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이긴 이란이다. 이란은 5승2무(승점 17)를 기록하며 한국(승점 13)과 우즈베키스탄(승점 12) 등 2~3위 국가들을 훌쩍 따돌리고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7경기에서 실점이 하나도 없을 만큼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사르다르 아즈문과 메흐디 타레미 등 젊은 공격수들이 필요한 순간 골을 넣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관건은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누를 경우, 8~9월에 열리는 9~10차전 두 경기에 상관 없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는다는 점이다.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승점 20이 된다. 승점 12에 머무르는 3위 우즈베키스탄이 9~10차전을 모두 이겨도 이란을 승점에서 뒤집을 수 없는 셈이다. 한국은 같은 날 카타르 원정만 이기면 승점 16이 되면서 우즈베키스탄을 4점 차로 크게 따돌릴 수 있게 된다. 또 본선행을 확정지은 이란과 8월31일 9차전 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9월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관계 없이 러시아에 갈 수 있다.

그러나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에 비기거나 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기 때문에 8월31일 한국전에 좀 더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슈틸리케호 역시 이란과 혈투를 벌인 뒤 우즈베키스탄으로 날아가 9월5일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힘든 최후의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문제는 한국이 카타르를 적지에서 격파할 수 있는가다. 한국이 8차전 원정 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이란-우즈베키스탄 맞대결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기 힘들다. 최종 10차전까지 피말리는 항해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