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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내파-유럽파 다 모인다'…카타르와 붙는 6월, 승부수는 조기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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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훈련 전 선수들에게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조기 소집’으로 한여름 중동 원정과 마지막 2연전을 준비한다.

28일 시리아전을 끝으로 해산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르면 5월 말 다시 모인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매 경기 혈투를 피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선수들을 일찍 불러모으는 ‘조기 소집’ 카드를 통해 해법을 모색한다.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은 오는 6월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지는 카타르와의 원정 경기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수원에서 열린 홈 맞대결에서 상대의 우루과이 출신 귀화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에 쩔쩔 매다가 3-2로 간신히 이긴 적이 있다. 카타르는 한국이 속한 A조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나 방심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한국 원정에서 잘 싸우다가 역전패했기 때문에 홈에선 자신감을 갖고 싸우려들 것이다. 카타르 입장에선 2022년 월드컵 본선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도 달려 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태극전사들을 조기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규정대로라면 6월 5일까지 K리그 클래식이 열린 뒤 6일부터 소집되는 게 맞지만 올 초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협의를 통해 일주일 먼저 대표팀을 불러모으기로 합의했다. 5월 20일부터 한국에서 벌어지는 U-20 월드컵으로 프로 구단 5개팀이 홈 구장을 쓸 수 없는 등 제약 조건도 있어 차라리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르면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가 끝나는 5월 29일부터 대표 선수들이 모인다. 조준헌 대한축구협회 미디어팀장은 “5월 말은 유럽파들도 소속팀 리그 일정을 마치고 쉬는 기간이기 때문에 일찍 소집될 수 있다. 그래서 카타르전을 앞두고 손발 맞추는 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슈퍼리그도 일주일 앞당겨 리그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골키퍼들을 빼면 대부분의 대표 선수들이 일찌감치 모일 수 있다. 이 기간에 대표팀은 눈 앞에 닥친 카타르전 대비는 물론 8월 31일 이란과의 9차전 홈 경기,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10차전 원정 경기를 위한 재정비도 단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란-우즈베키스탄 2연전 땐 유럽 각국리그가 다시 시즌에 돌입하기 때문에 조기 소집을 해도 ‘반쪽 짜리’가 될 수 있다.

대표팀은 아울러 6월 7~8일께 중동 원정 평가전을 계획 중이다. 조기 소집 뒤 국내에서 5~6일 훈련한 다음 카타르와 시차가 없는 중동 지역에 가서 훈련을 이어나가고 카타르전 ‘본고사’에 앞서 ‘모의고사’를 본다는 생각이다. 6월은 대표팀이 활기를 되찾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골든 타임’이나 다름없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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