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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러시아 WC] 기성용 "전술 문제 아냐, 선수들 경기력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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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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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전술 문제 아냐. 선수들 경기력이 문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4승 1무 2패 승점 13점으로 2위를 지켰다.

주장 기성용은 "일단 이겼다. 목표는 이뤘지만 경기력에선 많이 부족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슈틸리케 감독을 둘러싼 비판을 의식한 듯,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부터 꼬집었다. 그는 "감독님은 준비를 많이 하셨다.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알려줬지만 선수들이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감독의 문제라고 이야기가 많지만 제가 봤을 땐 감독의 전술적 문제보단, 선수들이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주장으로서 팀에 따끔한 충고도 했다. 기성용은 "지금처럼 경기하면 어떤 감독이 와도 문제는 많이 생길 것이다. 지금까진 저도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심어줬는데 2연전을 통해 얼마나 경기력이 좋지 않은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독의 전술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공 관리를 못하고 빼앗긴다. 대표 팀의 수준이라고 하기엔 이번 경기는 크게 부족했다. 감독의 잘못이라고 하기보다는 선수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것이 대표 팀의 현실"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기성용은 그 이유를 묻자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각자가 경기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감독이 믿고 경기장에 투입하면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임감을 강조했다. 현재도 대표 팀의 부진한 경기력을 두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비판의 화살이 돌아온 상태다. 기성용은 "9년 동안 언제나 감독님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선수들은 지금까지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경기력 발전 없이 여전히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는 것은 선수 각자에게 문제가 있다. 다음 소집까진 선수들 각자가 신경써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불안한 개인 기량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역시 뚜렷한 목표 의식은 없어보였다. 기성용의 말대로라면 현재 슈틸리케호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다음 월드컵 최종예선은 6월 카타르 원정이다. 아직 시간이 남았다는 것이 여러모로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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