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행운 따른 승리…카타르전은 좋아질 것”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조 2위를 지킨 것에 안도하면서 다음 경기에는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그는 “우리 조에서 모든 경기 결과가 그렇듯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면서 “전반 4분 만에 선제득점하면서 안정적으로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패스 연결이나 원하는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시리아가 강하고 거칠게 나왔는데 거기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고 대응이 잘 안됐다”고 자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에는 적극적으로 투지있게 하면서 플레이가 살아나 안정적으로 갔는데 후반 막판에 상대 슈팅이 골대에 맞는 행운도 따랐다”면서 “때론 운이 따른다.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따면서 월드컵 본선 자력 진출 순위를 유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6월 카타르 원정경기는 더욱 준비를 잘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 어렵게 승리해서 한숨 고르고 다음 일정을 준비하겠다. 다행스러운 점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소집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사이에 평가전을 통해 여유 있게 시간을 갖고 전술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은 많은 선수들이 본인의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 1~2명의 선수가 안 좋은 날이 있으면 나머지 선수로 극복해야 하는데 오늘은 공격 쪽 일부 선수들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이나 평소 때 좀 더 나은 대표팀을 만들려고 항상 대안을 찾고 있고 대표팀 문은 열려 있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끝으로 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희망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 원정을 빼고는 그래도 잘 준비했고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면서 “이 순위를 무조건 유지하면서 본선행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게 남은 경기 잘 치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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