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엑's 초점] '피고인' 지성→'귓속말' 이보영, 반가운 평행이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피고인' 지성과 '귓속말' 이보영 부부가 시청률, 연기력, 짠내나는 인물 설정까지 꼭 닮은 모습으로, 평행이론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 신영주(이보영 분)은 살인 누명을 쓴 아버지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아버지가 살인범이 누명을 쓰게 된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믿었던 정의로운 판사 이동준(이상윤)으로 부터 당한 배신의 크기는 더 컸다.

이동준은 신영주가 목숨 걸고 취득해 온 증거를 보고도 신창호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평생을 정의롭게 살아왔지만, 권력에 의해 죄가 생기는 건 너무나도 쉬웠다. 감옥에 가는 건 동준에게도 두려운 일이었다.

그렇게 동준은 영주의 아버지 신창호(강신일)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한 순간에 살인범의 딸이 된 영주는 불법 증거 취득 과정때문에 형사 직에서도 파면당했다. 그 과정에서 약혼자 박현수(이현진)마저 그를 배신했다.

한 시간 동안 신영주에게 몰아닥친 고난은 전작 '피고인'의 박정우(지성 분) 검사를 떠올리게 했다.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검사에서 사형수로 전락해 홀로 고군분투 하는 모습은 안방극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보여주는 감정 연기와, 물불 가리지 않는 액션 연기 또한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지성은 매회 오열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신이 넘치는 박정우를 연기하며 또 하나의 '인생캐'를 남겼다는 평을 들었고, 이보영 역시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합격점을 받았다.

또 '귓속말'은 첫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피고인'으로부터 물려받은 월화극 왕좌를 지켜냈다. '피고인' 첫 방송 시청률(14.5%)보다는 0.6%P 하락한 13.9%로 시작했지만, 그간 늘 시청률 상승세를 그려온 '박경수 작가'의 전작들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과연 이보영이 남편 지성처럼 드라마 끝까지 잘 마무리 해, 올해 있을 SBS '연기대상'에서 지성과 멋진 라이벌로 자리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귓속말'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