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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한국-잠비아] '심각한 부상' 정태욱, 의식 회복했지만 턱 골절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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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천안] 정지훈 기자= 아찔한 장면이었다. 한국 U-20 대표팀의 수비수 정태욱이 후반 막판 잠비아 선수와 부딪치며 쓰러졌지만 의식은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턱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잠비아와의 2차전에서 이승우와 백승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연승을 질주하며 우승에 근접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직접 보셨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이 감독이 주문하는 것을 해냈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줬다. 1실점이 아쉽지만 선수들이 잘했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잠비아가 날카로운 역습과 측면 돌파를 중심으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백승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뺏겼다. 이후 이승우가 맹활약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한국이 완승을 따냈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아프리카 축구를 생각하면 선수들이 위압감을 느낄까봐 걱정했다. 오늘 좋은 경험을 쌓아서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하고자하는 경기를 못한다. 전반 초반에는 위축됐었지만 이후에는 경기력이 살아났다. 우리 플레이를 충분히 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고 답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맹활약을 펼친 이승우와 백승호에 대해 "이승우가 팀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이 올라와 있다. 이승우에게 패스를 주면 뺏기지 않는다고 선수들이 생각하고 있다. 백승호도 골을 넣었다. 체력이 떨어져있지만 자신감은 회복했다"며 두 선수를 칭찬했다.

경기력은 완벽했지만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바로 수비수 정태욱의 부상. 후반 36분 정태욱이 잠비아 칼룽가의 어깨에 턱을 세게 부딪쳤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실신한 정태욱이 응급처치를 받고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이후 김민호가 급하게 투입됐다.

다행스럽게도 의식은 돌아왔다. 신태용 감독은 "정신을 잃었고, 혓바닥까지 말려 들어갔다. 그래도 정신은 돌아왔다. 골절이 의심돼서 병원에 가서 CT를 찍어야 한다.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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