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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어저께TV] '아버지가' 이유리, 역시 이구역의 '센 언니' 최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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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정소영 기자] 역시 주말극 퀸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이유리가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잘 나가는 변호사이자 변씨 집안 둘째 딸 변혜영으로 분해 사이다처럼 톡쏘는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는 것. '왔다 장보리', '천상의 약속'의 뒤를 잇는 인생 캐릭터의 경신을 점치는 이들도 이미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리의 활약은 극중 혜영이 8년 전 남자친구 정환(류수영 분)과 재회한 후 두드러졌다. '센 언니' 캐릭터가 주는 통쾌함은 잃지 않으면서도, 사랑에 빠진 여자의 사랑스러움이 더해지며 한층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한 것.

특히 지난 26일 방송된 8회에서 그려진 혜영과 정환, 정환을 짝사랑하는 후배 연지(김다예 분)의 삼자대면에 대처하는 헤영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타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었다면 연지에게 분노를 표하거나 비련의 여주인공을 빙의해 연지와 정환을 남겨두고 자리를 떠났겠지만 혜영은 달랐다.

이날 방으로 몸을 숨기고 있던 혜영은 늦은 밤 정환의 집에 찾아온 주인공이 다름 아닌 연지라는 것을 알고는 립스틱을 뭉개고 셔츠를 풀어헤친 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순진한 표정을 장착하고 나타나 연지를 당황하게 만든 것. 그리고는 미소를 띄운 채 "굉장히 급한 일이었나보구나. 여기까지 직접 찾아온 걸 보면"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고단수의 스킬이 느껴졌다.

결국 연지가 황급히 자리를 뜨고 나자 혜영은 다시 "쟤 이제 여기도 드나드냐"라고 분노를 표하고 정환이 연지를 '어린 애'라며 옹호하자 "어린 애 아니거든? 알 거 다 알고 나보다 더 되바라졌거든?"라며 숨겨왔던 질투심을 드러내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유리는 '아버지가 이상해'의 변혜영 캐릭터를 통해 다시 한 번 주말극 여왕의 자리를 꿰차며 저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이 더욱 만족감을 선사하며 앞으로 펼칠 또다른 활약에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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