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월호는 반잠수선과 함께 떠오르며 잠겼던 선체까지 드러내고 있다.
삼각형 모양의 선수만 내밀고 갑판은 잠겨 있는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 그리고 그 위로, 잭킹바지선 2척 사이에 묶인 세월호가 보인다.
세월호는 어젯밤(24일) 맹골수도를 빠져 나와 이곳으로 온 뒤, 8시간 동안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움직인 끝에, 오늘(25일) 새벽, 반잠수선에 정확히 자리를 잡았다.
마지막 소조기, 그 시간과의 싸움을 이겨낸 것이다.
이번엔 세월호와 잭킹바지선을 꽁꽁 묶은 연결선 66개를 제거할 차례, 오랜 작업 끝에, 해질녘 바지선은 세월호와 완전히 분리됐다.
세월호를 끌어올려 이곳까지 끌고 온 잭킹 바지선은 임무를 마치고 예인선에 이끌려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철조(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손으로 비유할 수 있는 잭킹바지선의 와이어가 세월호 선체를 들고 있었다면 지금은 등으로 비유할 수 있는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에 올린 겁니다."라고 말했다.
세월호와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만 바다에 남겨지자, 세월호가 반잠수선과 함께 서서히 떠오른다.
해양수산부는 25일 밤 10시쯤 세월호가 완전 부양해 해수면 위로 전체 모습을 드러낼 걸로 전망했다.
이슈팀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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