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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강정호, 美취업비자 갱신 거부 당한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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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취업 비자 갱신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강정호가 미국과 일본이 아닌 제3국에서 음주운전을 했다는 의혹도 새로이 제기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KBS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강정호에 대한 취업 비자 갱신은 물론 비자 외에 단기간 미국에서 체류할 수 있는 'ESTA(전자 여행 허가)' 신청도 거부했다. KBS는 강정호가 한국과 미국이 아닌 제3국에서 음주운전을 한 의혹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 대사관은 강정호의 음주운전 경력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이달 3일 서울지방법원 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지난 10일 항소했으며 2심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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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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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구단은 KBS 보도가 나온 후 별도의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지금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은 '강정호가 아직 취업 비자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라고 답답해했다. 이어 "우리는 강정호, 강정호 통역 등과 연락을 취하며 미국 정부가 원하는 조건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강정호가 취업 비자를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또 "강정호가 한국 외 다른 나라에서 음주 운전을 했는지는 우리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정호의 개막전 출전은 이미 물건너 갔고 올 시즌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닐 헌팅턴 단장은 전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정규리그 개막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CBS는 "강정호는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 있는 중요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려놓은 상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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