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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김세레나, 두 번의 이혼..성이 다른 자식 "미안하고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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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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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레나가 힘들었던 결혼 생활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민요여왕 김세레나의 인생을 되짚어봤다.

김세레나는 이날 모교 강경여중을 찾아 후배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김세레나는 “너희는 손녀딸 격인데, 내가 여기 오면 나를 기억할지 궁금했다. 반갑게 맞이해 주니 반갑다”며 운을 뗐다.

이어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노래를 했다. 일찍 데뷔 했는데 저절로도 아니었다”며 “세월이 55년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긴 세월동안 수많은 역경과 좌절도 있었다. 스타라고 해서 평탄한 길만 간 게 아니다. 어떻게 내 나이가 이렇게 됐나 모를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가정에서 혼자 힘으로 정말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다. 어떤 성공에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세레나의 10대 시절은 어땠을까. 그는 “그땐 대한민국이 다 가난했다. 그때 당시 아버지가 속 썩이니까 화가 나더라. 무대에 입고 갈 옷을 엄마 옷 줄여서 가려고 학교 갔다 오면, 아버지가 옷을 전당포에 팔았다”고 말했다.

아버지 때문에 교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게 된 김세레나는 학교에서 바로 오느라 옷을 갈아 입지 못했다며 노래를 불렀다.

김세레나는 “그거에 스트레스 받고 있으면 오늘날 여기 없었을 것이다. 벌써 저세상에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작 마음 둘 곳 없었던 그녀는 작은 쉼터가 필요했다. 그는 가족들로부터 탈출하고 누구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 21살에 첫 번째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13살 차이 났던 남편은 총각이라고 속여 결혼했다.

김세레나는 “그땐 살았지만 따로 떨어져서 혼자 살고 있었을 때여서 당연히 결혼한 줄 몰랐다. 내가 남편 가족 생활비까지 대줬다”며 “자꾸 돈으로 속이고 여자관계도 있고, 노름까지 하며 속였다”며 이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세레나는 이어 두 번째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사람이라는 게 다 잊어버리고 산다. 또 아픔이 와도 맞이하게 되고 두 남자가 그러더라. 자꾸 돈을 거짓말하고, 가져가고 내가 받을 거 있으면 벌써 써버렸다며 속였다. 다시 이혼하면 안된다고 결혼했는데 또 이런 결과가 있으니 팬들과 자식들한테 미안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30여년을 혼자 지내고 있는 그는 “물론 외로울 때도 있고 주위에 나를 푸근하게 지켜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른 생각을 바꾼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 모르니까”라며 두 번째 결혼 생활로 상처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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