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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리피가 구축한 빗장수비에 농락당한 한국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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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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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술적인 완패였다. 울리 슈틸리케와 마르셀로 리피의 차이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5분 위다바오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최근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경기장 분위기가 험악할 것으로는 예상됐다.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예고된 것이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은 전혀 자기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중국 대표팀 사령탑 리피 감독의 정교한 수비 전술에 철저히 당했다. 리피 감독은 전방 공격수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7명을 자기 진영에 내려 수비 위주 경기를 펼쳤다. 중국은 한국과 만나면 늘 그래왔다. 낯설지 않은 전술이었다.

하지만 리피는 수비 전술을 더욱 세밀하고 조직적으로 만들었다. 중국의 수비벽에 막힌 한국은 이렇다할 득점 찬스 조차 만들지 못했다. 몇 차례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후반에 남태희의 크로스에 이은 지동원의 헤딩슛이 가장 좋은 기회였을 뿐이었다.

정교한 전술에 의한 만들어진 플레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후반전에는 그나마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한 단순한 공격 밖에 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던 이란 원정과 비교해도 전혀 나은게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설령 월드컵 본선에 나가더라도 희망이 없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 원정 3경기에서 승리는 커녕,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뭔가 심각한 문제에 빠져있다. 정밀한 진단이 시급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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