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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프로야구] 김진욱 감독이 밝힌 주권을 교체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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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대처 능력 확인하고 싶었다"

한 이닝 12실점, 주권 15실점 최악투

뉴스1

kt 위즈 우완 주권.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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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악몽의 4회였다. 한 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11피안타 12실점을 내주는 가운데서도 주권(kt)은 교체되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정명원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투수를 바꾸진 않았다.

주권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6안타(3홈런) 1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t는 9-15로 졌다.

KBO에 따르면 이는 시범경기 기록이 집계된 2001년 이후 시범경기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현대 유니콘스의 캘러웨이가 2006년 3월 18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내준 11실점이다.

참고로 정규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은 김유봉(두산)의 14실점이다. 김유봉은 1999년 8월 7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14점을 내줬다. 여기에 한 이닝 최다 실점은 김강익(OB·1987년), 유창식(한화·2011년)의 10실점이다.

경기 후 김진욱 kt 감독은 "주권이 평소와 달리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변화구 각도 밋밋했다"면서도 "하지만 등판 전부터 투구수 90개를 목표로 했었기에 예정대로 던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감독은 "주권은 한 시즌을 선발로 뛰어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스스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본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영리한 선수인 만큼 걱정하지 않고 다음 등판에서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주권도 아쉬움 속에서도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볼 끝도 안 좋았고 전체적으로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아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현재 몸 상태에 문제는 없다. 오늘 부족한 부분은 코치님과 상의해서 보완하겠다. 정규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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