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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경쟁 끝나지 않았다' 4이닝 무실점 류현진, 선발진 진입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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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4년 4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류현진이 7회초 투구 후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고 있다. 이대로라면 2년 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개막을 맞이할 수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의 부활 전주곡이 점점 더 크게 울려 퍼진다.

류현진이 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밀워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1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범경기 방어율을 1.80에서 1.00으로 끌어 내렸다.

시작부터 완벽했다. 류현진은 1회 공 11개만 던지며 밀워키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KBO리그 MVP 수상자 에릭 테임즈를 상대해 5구 커브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이후 도밍고 산타나를 2루 땅볼, 트래비스 쇼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3회 스쿠터 제닛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매니 피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맷 가르자의 희생번트로 2사 2루가 됐고 조나선 비야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4회에는 키온 브록스턴을 유격수 땅볼, 헤르난 페레즈를 중견수 플라이,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4이닝 중 3이닝이 삼자범퇴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타석에서도 팀에 보탬이 됐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2사 1,3루에서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류현진의 맹활약에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활짝 웃었다. 로버츠 감독은 MLB.com을 비롯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마치 시즌에 들어간 것 같은 상태를 보여줬다. 효율적인 투구를 했고 구속도 좋아보였다. 매일 발전하는 중이다. 확실한 점은 류현진이 선발진에 있을 때 우리 팀은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류현진 또한 “2013시즌 의 느낌이 든다. 스프링캠프 진행 상황도 당시와 비슷하다. 6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면 시즌 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3경기를 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문제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013시즌 30경기 19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8패 방어율 3.00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현재 류현진은 알렉스 우드, 브랜든 매카시와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이 우드와 매카시를 압도한다. 우드는 4경기 11.1이닝 방어율 3.18, 매카시는 4경기 13이닝 방어율 4.85를 기록하고 있다. 관건은 류현진이 말한 것처럼 투구수와 이닝 소화 능력이다. 4월 4일 개막전까지 6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몸이 만들어져야 한다.

MLB.com은 “류현진이 로버츠 감독에게 강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며 류현진의 선발진 진입을 높게 점쳤다. 이어 “류현진은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따뜻한 일본 오키나와에 가서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할 수 있게 오랫동안 노력했다”고 류현진의 부활을 향한 과정을 높게 평가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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