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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김희진 "가장 힘들었던 챔프전 진출…우승하면 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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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공격하는 김희진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2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경기.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17.3.22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렇게 어렵게 챔프전에 올라갔으니 우승하면 누구라 할 것 없이 다 울 것 같아요. 감독님도요."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달성한 IBK기업은행 주장 김희진의 말이다.

IBK기업은행은 22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2012-2013시즌 이후 5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이다.

김희진은 "우승을 하든 못하든 5연속 진출은 큰 기록이다. 선수로서 영광이다"라며 기뻐했다.

그는 "팀원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며 "선수들을 잘 만나서 서로서로 같은 목표를 보고 달린다는 게 멋있다"며 활짝 웃었다.

또 "5번으로는 부족하다. 10번을 채울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더 큰 각오를 다졌다.

지난 4번의 챔프전 진출은 올 시즌보다 수월했다.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거나, 플레이오프를 거쳐도 패배 없이 2연승으로 챔프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KGC인삼공사와 3차전까지 갔다. 2차전에서는 풀세트 접전까지 치러 패했다.

김희진은 "이런 적이 없었다. 이번이 정말 힘들다"며 어렵게 챔프전에 오른 만큼 우승의 감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철 감독도 "5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해서 너무 기쁘지만, 3차전까지 해서 챔프전에 이렇게 어렵게 올라오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정신력으로 잘 헤쳐나가도록 하겠다"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김희진은 정규시즌에 부진을 딛고 올라섰기 때문에 이번 봄 배구 마음가짐이 더욱 남다르다.

김희진은 "지금 돌이켜 보면 초반에는 지금과 다르게 안일했다"며 "배구에 대한 열정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시즌 초반에는 조금 식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경기에 8득점을 올리곤 했다. 아 창피해"라고 말하며 얼굴을 감싸 쥐었다.

하지만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마음을 다시 잡았다.

김희진은 "(김)사니 언니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김사니 대신 세터로 뛴) 이고은과 처음에는 잘 안 맞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다.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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