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7 (월)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다음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승 원동력은 선수단 단합…고비는 5라운드 막판이었다"

연합뉴스

작전 지시하는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썬더스- 안양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7.1.30 lees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승기(45)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정식 감독 첫해에 정규리그 1위라는 성과를 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22일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 경기에서 KCC가 100-83으로 이기면서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이번 시즌 37승 15패를 기록 중인 인삼공사는 남은 두 경기에서 다 지더라도 2위 오리온(35승 18패)을 앞서게 된다.

용산고와 중앙대 출신 김승기 감독은 1994년 실업 삼성전자에 입단했으며 2006년 원주 동부에서 은퇴 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부산 kt를 거쳐 2015년 4월 인삼공사로 오기까지 3개 팀에서 9년간 코치로 일하며 지도자 수업을 쌓았다.

2015-2016시즌을 감독대행으로 시작, 지난해 1월부터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김승기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치른 첫 시즌인 2016-2017시즌을 1위로 마치게 됐다.

그는 감독대행으로 시작한 지난 시즌에도 인삼공사를 정규리그 4위와 4강 플레이오프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현역 시절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터보 가드'라는 별명이 있던 김 감독은 22일 우승 확정 뒤 "우리가 이기면서 우승 세리머니를 한 것이 아니라 기분은 좀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잘해서 정규리그 1위까지 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김승기 감독, '이쪽에 비었어'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 LG-안양 KGC전에서 KGC 김승기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6.11.16 choi21@yna.co.kr



김승기 감독이 꼽은 가장 큰 우승 원동력은 '선수단 단합'이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4강까지 올랐지만 올해는 선수들이 더욱 단합해서 정규리그 1위까지 할 수 있었다"고 자체 진단했다.

그는 "정규리그 초반에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정현이 맹활약하며 팀을 선두권에 올려놨고, 중반 이후로는 오세근과 키퍼 사익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며 "주위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오세근, 이정현을 많이 거론하시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누구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 감독은 "오세근이 있어야 이정현도 있고, 또 이정현이 있기에 오세근도 활약하는 것"이라며 "팀이 단합되지 않으면 절대로 성적이 날 수가 없는데 올해 우리 팀은 그런 점이 잘 됐다"고 자평했다.

이날 오리온과 KCC의 경기를 TV로 시청한 그는 "보다가 마지막에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아예 안 봤다"고 웃으며 "누가 봐도 오늘은 오리온이 지겠더라"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역시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는 통합 우승일 터다.

김 감독은 "우선 통합 우승을 하려면 4강 플레이오프부터 이겨야 한다"며 "미리 높이 쳐다볼 것 없이 4강 플레이오프까지 남은 기간 백지상태에서 다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즌 고비로 5라운드 막판을 지목했다.

그는 "그때 오리온에 지고, 부산 kt에도 패했다"고 돌아보며 "kt에 진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 그 경기에서 지고 나서 선수단 분위기를 다시 다잡은 것이 막판 7연승으로 이어지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